스페셜리포트
DBR 매거진에서 소개된 스페셜리포트를 주제별로 소개합니다.
Trends 2018
238호(2017년 12월 Issue 1)
트렌드란 무엇일까요.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생각과 화두들이 하나로 수렴되는 공통 지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8년은 이런 점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화두가 빚은 다양한 디지털 트렌드, 그리고 이 트렌드와 역행해 가장 인간적인 본능을 찾는 아날로그적 사고가 교차하는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센서와 인공지능, 블록체인이 변화의 촉매제로 작용해 ‘아날로그의 종언’을 예견하는 전문가들은 아날로그적 질서를 가능케 했던 연결망이 몰락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디지털 대세론은 ‘무(無)의 시대’로도 그 관점이 이어집니다. 사람의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무인(無人)’을 비롯해 사람의 감각을 대체하는 ‘무감각(無感覺)’ 등이 IT 산업의 철학으로 작용하며 디지털 트렌드를 더욱 확산시킬 것이라는 시각입니다.
하지만 라이프스타일과 심리학적 관점에서 볼 때 ‘포스트 디지털’ 시대의 화두가 결국 아날로그의 회귀가 될 것임을 짐작하게 하는 단서들도 눈에 많이 띕니다. ‘워라밸(work-life-balance)’, 욜로(YOLO)와 관련된 사람들의 변화는 결국 인간의 본성인 ‘즐거움’ 추구와 그 정서가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날로그의 반격』을 쓴 비즈니스 전문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색스는 아예 이렇게 말합니다. “흔해진 디지털보다 더 개인적이고 감성적인 아날로그가 디지털의 대안을 넘어 균형의 추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이래저래 2018년도 다이내믹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어떤 모습으로 공존, 또는 격돌할 것인지 함께 지켜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