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미래> <생각의 빅뱅> <생각의 판을 뒤집어라> 등등. ‘생각’에 대한 서적은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그것은 뒤집어보면 그만큼 우리가 생각을 어려워한다는 방증일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화려한 커리어와 수상경력을 자랑하던 면접자도 “해당 현안에 대한 너만의 생각을 말해보라”고 질문하면 머뭇거리곤 합니다. 남들이 하지 않은 경험을 쌓고, 더 많은 지식을 쌓기 바빴을 뿐 차분하게 어떤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나만의 언어로 풀어내는 훈련은 거치지 않은 까닭입니다. 비단 면접자들뿐일까요. 기업체의 임직원들조차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선택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혁명적 기술에 담아낼 ‘생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생각은 적잖은 사람들에게 난제(難題)인 셈입니다.

DBR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생각을 생각해볼 장(場)’을 만들어봤습니다. 수만 갈래의 생각 소(素)에서 생각을 형성하는 방법, 생각을 개념화하고 설득력 있게 만드는 방법을 담았습니다. 매일 같이 중요한 선택을 피할 수 없는 의사결정자들을 위한 메타선택 전략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달라져야 할 생각의 방향도 제시합니다. 생각을 멈추고 기술에만 의존하는 이들을 향한 니콜라스 카의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제 2017년 한 해도 절반 이상 흘러갔습니다. 휴가 때만이라도 잠시 숨을 고르고 생각에 잠겨보면 어떨까요. 어쩌면 미래를 위한 더 바람직한 선택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