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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떠오르는 ‘맵단’ 트렌드… ‘K스와이시’ 제품 잇달아 출시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11.22
[위클리 리포트] 역대 최대 수출 ‘K소스’
글로벌 식음료 시장에 ‘스와이시’ 열풍… 단맛-매운맛 결합, 새 유행으로
MZ세대 “미식은 재미있는 경험”…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선봬
K소스의 유행은 단맛과 매운맛이 어우러진 ‘스와이시(Sweet+Spicy)’ 열풍과도 맞닿아 있다. 스와이시는 이름 그대로 달콤함과 매운맛을 결합한 새로운 미각 트렌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식음료 산업 전반의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일 KOTRA가 시장조사기관 데이터센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미국 레스토랑 메뉴의 약 10%가 단맛과 매운맛이 어우러진 ‘스와이시’ 메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수치로 향후 4년 동안 단맛과 매운맛이 합쳐진 음식 메뉴는 약 9.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고추와 꿀을 결합한 ‘마이크스 핫 허니(Mike’s Hot Honey)’ 소스는 미국 외식업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NRA 트렌드리포트에 따르면 핫 허니 소스는 지난해 최고의 맛&조미료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스와이시 열풍이 미식을 재밌는 경험으로 여기는 MZ세대의 성향과 맞물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한다. 김유경 푸드디렉터는 “매운맛이 한때 ‘극복해야 하는 맛’이었다면 이제는 재미있고 즐겨야 하는 쾌감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라며 “스와이시 자체가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미각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언어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스낵 브랜드들은 스와이시 열풍을 반영한 신제품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유명 감자칩 브랜드인 레이스(Lay’s)는 ‘스위트 앤드 스파이시 허니 맛 감자칩’을 출시했다. 미국 대형마트 체인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도 9월 스와이시 트렌드를 반영한 ‘핫 허니 팝콘’을 한정 판매했다.

국내 식품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맵단’(맵고 단)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농심은 이달 24일 한정판으로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스와이시 트렌드를 반영해 외국인에게 친숙한 단맛과 한국식 매콤달콤한 맛을 조화롭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내년도 글로벌 주력 제품”이라며 “글로벌 출시 전 국내 소비자들에게 먼저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1인 피자 브랜드 고피자도 지난달 ‘K스와이시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번 신메뉴는 △K스와이시 페퍼로니 △K스와이시 숯불 불고기 △K스와이시 치킨&포테이토 등 3종이다. 고피자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맵단 스와이시 트렌드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K스와이시 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맛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고 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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