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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 MOU

반도체기술 바이오로 확장 … 브라이트코리아-심플플래닛, ‘바이오 소부장 자동화’ 맞손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11.21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브라이트코리아(대표 강효진)가 푸드테크 기업 심플플래닛(대표 정일두)과 손잡고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자동화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 제조업의 핵심 기술인 반도체 자동화 시스템을 바이오 생산공정으로 확장하는 첫 시도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브라이트코리아는 오랜 기간 반도체 장비를 개발해온 기술기업으로, 올해 여러 제약사의 바이오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브라이트코리아는 반도체 산업에서 축적한 정밀 제어, 클린 공정, 모듈형 설비 설계 기술을 바이오리액터 및 세포배양 시스템에 적용할 계획이다.

강효진 대표는 “반도체 공정에서 요구되는 수준의 정밀성과 안정성은 바이오 산업에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심플플래닛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형 바이오 자동화 설비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심플플래닛은 유산균 유래 배양액을 기반으로 한 기능성 단백질 및 세포유래 식품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현재 주요 식품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에 원료를 공급 중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심플플래닛은 단순한 푸드테크 기업을 넘어 ‘바이오 소부장 전문기업’으로의 확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정일두 대표는 “바이오리액터의 자동화는 향후 대체단백 및 기능성 소재 산업의 성장 속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라며 “브라이트코리아와 함께 공정 자동화와 장비 국산화를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바이오리액터 자동화 장비, 데이터 기반 공정관리 시스템, 생산라인 모듈화 기술 등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FA(Factory Automation) 기술을 바이오 생산공정의 효율성과 재현성 확보에 적용하는 첫 시도이자, 제조업 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일부 소부장 기업이 바이오 소부장 사업으로 전환을 하고 있으며, 반도체 기술이 바이오 산업의 기반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심플플래닛-브라이트코리아 협업은 국내 ‘바이오 소부장’ 산업 성장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사는 향후 자동화 장비, 부품, 소프트웨어, 생산공정 최적화 솔루션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국내외 바이오·식품기업의 생산라인 구축 프로젝트에도 공동 참여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심플플래닛은 식품 원료 생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술기업으로, 브라이트코리아와 함께 한국형 바이오 팹오토메이션(Bio-Fab Automation)의 표준을 세워가겠다”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 위한 ‘K-바이오 자동화 얼라이언스’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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