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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 첨단소재

‘연금술사’ 고려아연, 전략광물 등 주요 제품 5종 세계일류상품… 비철금속 경쟁력 입증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11.18
고려아연 ‘아연·연·은·인듐’ 세계일류상품 선정
온산제련소, 아연·연 생산 세계 1위
‘아연’ 20년 연속 세계일류상품
귀금속 ‘은’ 100% 친환경 생산… 세계 점유율 5%
전략광물 ‘안티모니’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연(납)과 은, 인듐이 정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방위산업 필수 소재로 전략광물에 해당하는 안티모니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고려아연은 18일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KOTRA)가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을 통해 세계일류상품 및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인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일류상품 인증서는 세계 시장 점유율 5% 이상(점유율 순위 5위 이내)인 국내 기업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 글로벌 시장 연간 5000만 달러(약 733억 원) 이상, 국내 시장의 2배 이상, 수출 연간 500만 달러(약 73억 원) 이상 규모 상품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선정된 상품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 각종 지원이 이뤄진다.

최근 3개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이 국가 전체 연평균 수출 증가율보다 높은 국내 기업 제품 가운데 향후 7년 안에 세계일류상품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은 제품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고려아연의 경우 지난 2002년에도 주력 품목인 아연이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바 있다.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제품은 매년 심사를 거쳐 자격 유지 여부를 판단받는데 고려아연 아연은 20년 넘게 세계일류상품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 주요 금속 제품들이 추가로 선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차세대 제품을 포함해 총 5종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계일류상품 선정이 세계 비철금속 시장을 선도하는 고려아연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드매켄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작년 기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전 세계 제련소 가운데 아연과 연 생산량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을 통해서도 아연을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려아연은 매년 2000톤 규모 ‘은’도 생산하고 있다. 모르도르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은 시장은 약 3만6000톤 규모로 추산된다. 고려아연은 글로벌 은 시장에서 5%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은 제품은 제련 부산물에서 회수한 100% 친환경 제품이라는 특징이 있다.
고려아연 고순도아연괴
전략광물인 인듐 생산량은 작년 기준 92톤 수준으로 집계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작년 전 세계 인듐 생산량이 1080톤 규모라고 발표했다. 고려아연 점유율은 약 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1위 규모인 셈이다. 인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5G 통신기술,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광물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안티모니는 방위산업 필수 소재로 알려졌다. 인듐과 마찬가지로 전략광물에 해당한다. 아연이나 연, 은, 인듐처럼 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지는 않지만 지난 6월 미국 직접 수출을 추진하는 등 생산량 확대에 발맞춰 수출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1~3분기 누적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약 27% 증가했다.

이러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려아연은 올해 3분기까지 10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중국의 수출통제로 인듐과 안티모니 등 전략광물 가격이 올랐고 최윤범 회장이 주도한 신사업 전략 ‘트로이카드라이브’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이번 3분기에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4조 원을 돌파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기초금속부터 귀금속과 전략광물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고려아연은 전 세계 비철금속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기업으로 거듭났다”며 “정부가 선정한 세계일류상품에 걸맞은 품질과 기술력으로 산업 필수소재들을 차질 없이 생산하고 대한민국 자원 안보와 경제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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