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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 투자

포스코홀딩스, 해외 리튬광산 1조 투자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11.13
호주 기업 지분 30% 인수 결정
‘전기차 86만대’ 리튬 확보 가능
아르헨티나 법인 지분도 사들여
“원료 경쟁력 갖춰 글로벌 1위로”
포스코그룹이 호주와 아르헨티나 리튬 자원 확보를 위해 총 1조 원대 투자에 나섰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장기간 하락세였던 리튬 가격이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우량 자원을 선점해 원가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광산기업 미네랄 리소스가 신설하는 리튬 지주사의 지분 30%를 7억6500만 달러(약 1조1215억 원)에 인수하기로 11일 결정했다. 이번 투자로 포스코홀딩스는 서호주의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 광산인 ‘워지나’와 ‘마운트매리언’ 광산에서 연간 27만 t의 리튬 정광을 장기 구매할 수 있는 권리(오프테이크)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수산화리튬 3만7000t, 전기차 86만 대분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분 투자자로서 광산 경영에 참여하고 배당 이익을 얻는 동시에 시장 회복 시 제련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호주뿐 아니라 아르헨티나에서도 리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확보를 위한 투자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5일 포스코홀딩스가 6500만 달러(약 950억 원)를 투자해 캐나다 자원개발회사 리튬사우스(LIS)의 아르헨티나 현지 법인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LIS는 아르헨티나 옴브레무에르토 염호에 1만1000ha 규모의 11개 광권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리튬 매장량은 158만 t(탄산리튬 환산톤 기준)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에도 이 염호의 주요 광권을 인수한 바 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염수 리튬과 광석 리튬 생산 체계를 모두 구축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해 10월 준공한 염수 리튬 공장에서 연간 2만5000t을 생산 중이며, 2026년까지 2단계 공장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광석 리튬은 호주에서 들여온 정광을 전남 광양 율촌공장에서 가공해 연간 4만3000t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리튬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는 시점에 이뤄졌다. 탄산리튬 가격은 올해 6월 kg당 57.5위안(1만1850원)까지 떨어졌다가 8월 76.1위안으로 반등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글로벌 1위 리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원료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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