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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 방산로봇

보병 앞에 폭탄제거 로봇… ‘AI 무인화’ 가는 첫걸음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11.13
[퓨처테크로 무장한 K방산]
2040년 병력 35만… 軍 구조개편 시급
국방부, 유무인 체계에 3400억 투입
무인 수색車 개발 등 17개 사업 속도
폭발물 탐지 및 제거 로봇.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AI(인공지능), 전투로봇, 자율드론, 초정밀 고성능 미사일 등 유무인 복합 첨단 무기체계를 갖춘 부대가 해법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집권 후 첫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사람 없는 전장’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미래전에서는 인해전술식 군대로는 승기를 잡기 어려운 만큼 AI와 무인화가 해법이다. 다만 완전 AI 무인화에 앞서 유무인 복합체계로 가는 것이 자주국방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AI 기반의 유무인 복합 체계는 잠수정이나 전투기 등 기존 유인 전력에 무인 체계를 접목하는 것이다. 이는 인구 감소로 병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우리 군 구조를 병력 절감형으로 개편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군 상비 병력 규모는 2010년 65만 명에서 2040년 35만 명대까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태 전 한국국방연구원장(고려대 빅데이터사이언스학부 초빙교수)은 “지상, 해상, 공중의 제대별 유무인 복합부대 개념을 정립해 추진하고 부대 개편 대안에 대한 종합적인 전투 실험 계획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도 유무인 복합체계 확보에 나섰다. 국방부는 9월 국회에 제출한 국방예산 정부안에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전력 강화와 관련된 17개 사업에 3402억 원을 편성했다. 올해 본예산 대비 77.6%가 증가한 것으로 방위력개선비 구성 항목 중 가장 증가 폭이 컸다. 17개 사업은 폭발물 탐지 및 제거 로봇 양산, 무인 수색 차량 개발, 정찰용 무인 수상정 개발 등이다. 방위사업청은 2028년까지 지상 로봇 자율주행 기능 시험시설을 구축하는 등 유무인 복합 체계 개발 속도를 앞당길 방침이다.

박종승 전 국방과학연구소장(KAIST 안보융합원 초빙교수)은 “백령도 등 서북도서에서 초계함 등을 이용해 직접 전투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소형 무인 수상정으로 군집을 형성해 침투시키는 방식으로 작전 개념을 완전히 바꿔 병력 부족과 병력 손실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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