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이오티
광 융합-AI 결합 안질환 치료기
세포 활성화해 염증-혈류 개선
웰니스 버전 내년 상반기 출시
메디아이오티 이상근 대표가 휴대용 광 치료 의료기기 ‘메디아이’를 들고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메디아이오티 제공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현대인은 하루 10시간 이상을 디지털 기기와 함께 보낸다. 눈의 피로와 안구 건조, 시력 저하는 더 이상 노년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안과 치료는 여전히 병원 중심이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집에서도 간편하게 안질환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기를 개발한 기업이 있다. 서울시가 조성한 바이오·의료 창업 지원 플랫폼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한 메디아이오티가 그 주인공이다. 메디아이오티 이상근 대표를 만나 휴대용 광 치료 의료기기 ‘메디아이’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메디아이오티는 어떤 기업인가.
“메디아이오티는 광 융합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를 결합해 비침습적 안질환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고령화와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늘어나는 안질환을 병원에 가지 않고도 쉽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광 생체 조절(PBM) 기술을 적용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해 안구건조증, 건성 황반변성 등 난치성 안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메디아이는 어떤 제품인가.
“메디아이는 PBM 원리를 기반으로 세포 에너지를 활성화해 염증을 줄이고 혈류를 개선하는 비침습적 광 치료 의료기기다. 자체 개발한 멀티파장 동시 조사 기술로 기존 단일파장 방식보다 치료 효율을 높였으며 치료 시간은 단 2분으로 짧다. 병원형 모델뿐 아니라 웨어러블 형태의 홈케어 제품도 개발을 완료해 국내외 공인인증(KC, FCC, SRRC)을 받았으며 사용자는 안경처럼 착용해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다.”
―실제 사용 방식은….
“의료용과 웰니스용 두 가지 모델이 있다. 사용자는 안경처럼 착용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2분간 광 치료가 진행된다. 주 2회, 2분씩, 2개월간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치료를 지속할 수 있다. 환자용 앱과 의료진용 웹·앱이 연동돼 치료 기록이 자동으로 저장되며 환자는 스스로 치료 이력을 확인할 수 있고 의료진은 원격으로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예후를 예측하거나 맞춤형 치료를 지원하는 AI 기능도 단계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메디아이의 강점은 무엇인가.
“짧은 치료 시간과 높은 효율, 경제성이다. 멀티파장 동시 조사 기술로 치료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고 경쟁 제품 대비 효과 손실도 최소화했다. 치료 비용은 기존 해외 제품의 300만 원 수준 대비 약 80만 원으로 부담을 크게 낮췄다. 앱 기반 원격 모니터링과 AI 맞춤 기능으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언제 만나볼 수 있나.
“현재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이 경상대병원에서 진행 중이며 2027년 국내 품목허가를 목표로 한다. 건성 황반변성 임상도 연내 착수 예정이다. 의료기기 허가 전에는 웰니스 버전을 먼저 출시한다. 안구 피로 완화와 눈 건강 관리를 위한 제품으로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약 50만 원대다.”
―향후 계획은….
“단기적으로는 웰니스 제품 출시와 국내 인허가 확보, 중기적으로는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현재 30억 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 중이며 2027년경 150억 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목표로 한다. 장기적으로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근시·망막질환·황반부종 등 다양한 안질환과 경도인지장애, 초기 알츠하이머 등으로 기술을 확장할 예정이다. 서울바이오허브의 임상 설계 자문, 투자자 네트워크 연결, 글로벌 전시회 참가 지원 등도 성장의 발판이 됐다. 앞으로도 서울바이오허브와 함께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인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