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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 의료AI

퍼플에이아이, 뇌졸중 진단 ‘3종 인공지능’ 포트폴리오 완성 [헬스케어 소식]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10.29
SK C&C AI 헬스케어팀이 분사
CT서 병변 탐지, 진단 시간 단축
국내외 병원과 ‘임상 실증’ 진행
퍼플에이아이의 AI 솔루션은 비조영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에서 병변을 자동 탐지해 의료진의 판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퍼플에이아이 제공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퍼플에이아이가 뇌중풍(뇌졸중) 진단 분야의 새로운 혁신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SK C&C의 AI 헬스케어팀이 분사해 설립된 퍼플에이아이는 서울대병원과 아주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진이 공동 창업한 딥테크 의료 스타트업이다. 응급 뇌질환 진단용 AI 의료기기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퍼플에이아이는 2019년 SK C&C에서 의료 인공지능 연구를 시작해 2021년 국내 최초로 AI 기반 뇌출혈 진단 솔루션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뇌경색, 뇌동맥류 진단 AI 기기까지 인허가를 완료하며 뇌졸중 진단 AI 3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특히 뇌출혈 진단 AI는 보건복지부 혁신 의료기술 지정과 함께 작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성능이 기존 허가 제품과 동등함을 입증해 판매를 허용하는 제도) 허가를 받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응급 뇌질환 골든타임 단축… 치료 시계 앞당긴다

뇌졸중은 사망률이 높고 치료 골든타임이 약 3시간으로 매우 짧다. 퍼플에이아이의 AI 솔루션은 비조영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에서 병변을 자동 탐지해 의료진의 판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서울대·아주대병원 다기관 임상시험 결과 AI 적용 시 의료진 진단 정확도가 20% 이상 향상되고 진료 시간은 27분에서 12분으로 줄었다. 특히 뇌출혈 하위 질환(거미막하·경막하·뇌실내출혈 등)에서도 민감도 95% 이상을 보여 FDA 등록 동종 제품 10여 종 중 정확도·처리 속도 모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4년 식약처 허가를 받은 뇌경색 진단 AI는 비조영 CT 영상에서 미세 병변까지 탐지할 수 있는 ‘글로벌 퍼스트’ 기술로 평가받는다. 기존에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이 필요했던 소혈관 경색까지 감지해 응급 진료 과정의 혁신을 이뤘다.

올해 8월 식약처 허가를 받은 뇌동맥류 진단 AI는 국내 유일 컴퓨터단층촬영 혈관조영(CTA) 기반 솔루션으로 3㎜ 미만 소형 병변에서도 의료진 대비 18%p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국내 40개 병원 적용… 美 하버드대 병원 실증 협력

퍼플에이아이는 올해 3월부터 국내 40여 종합병원에 AI 솔루션을 적용해 임상 실증을 진행 중이다. 서울대·세브란스·고려대·한림대·조선대병원 등 주요 상급종합병원이 참여하며 강원 지역에서는 한림대춘천성심병원과 함께 비대면 협진 플랫폼을 운영해 응급환자 전원 체계를 지원한다.

해외에서는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제너럴 브리검(MGB) 병원, UMASS 병원 등과 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미국 환자 5000명 데이터를 활용한 AI 실증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미국 의료 AI 플랫폼 CARPL, 원격의료 플랫폼 VSee 등과 협력해 ‘스마트 응급센터’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퍼플에이아이는 진단을 넘어 예후 예측·치료 의사결정 AI까지 진료 전주기로 확장할 계획이다. 박병준 퍼플에이아이 대표는 “인공지능이 의료 현장에서 실질적인 임상 효과를 내기 위해선 정확도뿐 아니라 진료 과정의 개선 가치가 중요하다”라며 “뇌출혈·뇌경색 AI로 입증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예후 예측과 치료 추천 영역까지 확장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신경계 질환 AI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퍼플에이아이는 현재 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선정, 딥테크 팁스(TIPS) 과제 수행,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기업 지정 등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설립 1년 만에 25억 원 규모의 Pre-A 투자 유치를 완료했으며 2026년까지 국내 120개 병원 진입과 북미 시장 본격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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