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연구원.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도 제품 성장과 합병에 따른 원가율 감소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회사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역대급 매출과 합병에 따른 성과를 확인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요 제품들의 안정적인 처방과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으로 매출 규모를 키우고 합병 이후 이어진 매출원가율 개선으로 이익률을 극대화하며 내실을 다지는 모습이다.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보 등 미래 경쟁력 강화에도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신약을 비롯한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미국 내 일라이릴리의 생산시설 인수 절차도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극대화해 빠른 시일 내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실현할 전망이다.
고수익 신규 제품 50% 이상 성장… 3분기 매출·영업이익 날개
				셀트리온 1공장 전경. 셀트리온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260억 원, 영업이익 30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60억 원, 영업이익 3010억 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3%, 영업이익은 44.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3분기 매출 및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올해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2조8294억 원, 영업이익은 134.4% 증가한 6929억 원으로 집계되며 연 매출은 4조 원, 영업이익은 1조 원을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증권가 등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국에서 주요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와 수익성 좋은 신규 제품의 시장 진입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를 비롯한 고수익 신규 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이들 고수익 신규 제품의 경우 작년 3분기 기준 전체 대비 42% 수준이었던 매출 비중이 올 3분기에는 54%까지 확대되며 이익률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9%p 낮아진 39%를 기록하며 30%대 진입에 성공, 과거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으로 인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매출원가율 감소는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높이는 대표적인 지표로 여겨진다. 셀트리온은 합병과 기존의 고원가 재고 소진, 생산 수율 개선 등 여러 측면에서 원가율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원가 개선과 직판 체제 등을 통한 영업이익 증가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미국 릴리 생산시설 확보 순항… 글로벌 수요 적극 대응
 셀트리온이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면서 내실도 다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현지에서 실가동 중인 일라이릴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본계약을 체결,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 대금을 포함한 초기 운영비 등 총 7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이후 증설을 추진해 최소 7000억 원 이상 추가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증설까지 마무리하면 해당 공장은 인천 송도 2공장(9만 ℓ 규모)의 1.5배 수준 생산 능력을 확보한 셀트리온의 첫 글로벌 생산 거점이 된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셀트리온은 미국 내 공급하는 주력 제품뿐만 아니라 향후 출시될 제품까지 미국의 의약품 관세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에 더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우수한 생산시설을 인수함으로써 공장을 직접 짓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하고 현지 직접 판매망과 시너지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이번 글로벌 생산시설 인수는 향후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셀트리온의 글로벌 의약품 공급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의미도 크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주요국에서 기존 제품의 성장에 따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물론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에 더해 안과질환, 골질환, 피부질환 등 새로운 영역에서 신제품을 잇따라 허가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와 유럽 등에서 이미 11종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 완료했고 이달 미국에서 안과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며 11종 제품 등록을 완료했다.
 이 밖에도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을 지속하는 동시에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주력인 항체 분야에서 신약 개발도 추진하고 있어 이들 제품의 글로벌 시장 공급을 뒷받침할 생산 역량 강화는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도 제품 성장과 합병에 따른 원가율 감소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회사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제품 경쟁력 확대와 생산 역량 강화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점차 키우고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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