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고객센터|HBR Korea
Top
검색버튼 메뉴버튼

테크 / AI

사용자 1억 업무 플랫폼 ‘노션’, AI 강화한 3.0 버전 공개… “일을 위한 일은 AI가 맡는다”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10.23
‘노션 3.0’ 공개 기자간담회 개최
회사 양식 보고서 완성하는 ‘AI 에이전트’ 도입
“대기업 GS그룹 노션 활용해 DT·AX 실현”
“노션 활용해 자체 커뮤니티 ‘자이마켓’ 운영”
회의록 등 ‘일을 위한 일’ 줄이고 중요 업무 집중
퍼지 코스로우샤히 노션 CTO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올인원 워크스페이스 플랫폼 ‘노션(Notion)’이 서울 중구 소재 더플라자호텔 서울 루비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신 제품인 ‘노션 3.0’을 공식 발표했다. 기자간담회에는 박대성 노션 한국지사장을 비롯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의 퍼지 코스로우샤히(Fuzzy Khosrowshahi)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존 헐리(John Hurley) 제품 마케팅 총괄 등이 참석했다.

노션은 전 세계 1억 명 넘는 사용자가 문서 작성과 지식 관리, 프로젝트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단일 플랫폼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협업 툴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챗GPT와 제미나이 등 인공지능(AI) 기능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 플랫폼에서 간단한 인터넷 검색부터 업무 협업, 일정 공유, 프로젝트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챗GPT 등 다른 웹 사용도 가능해 한곳에서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다. 개인용으로 사용하면 무료(일부 기능 제한)다. 회사 이름은 프로그램명과 동일한 ‘노션’이다. 지난 2013년미국에서 설립됐고 국내 지사는 2022년부터 운영 중이다. 관련 외국계 솔루션 중 유일하게 한국지사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GS그룹과 효성그룹 등이 업무용으로 노션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자들은 대부분 노션을 협업 툴로 활용한다고 한다.
노션이 최신 제품 노션 3.0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에 발표한 노션 3.0은 사용자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7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업그레이드로 AI가 팀원처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션은 시간 소모적인 반복 업무를 줄이고 사용자가 전략수립과 협업, 창의적 문제 해결 등 ‘진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세계 최초 지식 노동 전용 AI 에이전트를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가 회의록 작성이나 보고서 작성 등 ‘일을 위한 일’을 대신해 업무나 프로젝트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퍼지 코스로우샤히 노션 CTO는 “노션 1.0은 문서와 지식 관리 시스템을 하나의 도구로 통합했고 2.0은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프로젝트를 한곳에 모았다”며 “이번 최신 노션 3.0은 데이터베이스에 노션 메일과 노션 캘린더, 슬랙(Slack), 깃허브(GitHub), 세일즈포스(Salesforce) 등 다양한 툴을 멀티커넥터플랫폼(MCP) 기반으로 연결해 에이전트가 사용자 전체 업무 맥락을 이해하고 직접 업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존 헐리 노션 제품마케팅 총괄이 노션 3.0 주요 특징과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박대성 노션 한국지사장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노션 AI 에이전트가 실제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시연으로 보여줬다. 고객 피드백을 분석해 서비스를 개선해야 하는 업무에서 노션 AI 에이전트는 슬랙 대화, 노션 메일, 웹 페이지 등 다양한 출처에서 관련 인용구를 자동으로 추출하고 이를 보고서 형태로 수십 초 만에 정리했다. 정리한 내용을 회사 양식에 맞춘 보고서로 완성하는 기능도 구현했다. 이후에는 세부 업무를 분류해 담당자에게 배정까지 했고 필요한 차트와 수식까지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까지 보여줬다. 사용자 의도에 맞춰 실제 업무 흐름을 부드럽게 이어가면서 한 명의 팀원처럼 데이터를 완성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존 헐리 노션 제품마케팅 총괄이 향후 선보일 커스텀에이전트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협업 툴 시장 성과도 이날 공개했다. 포브스클라우드 100대 기업의 90%와 포브스 AI 50 기업 94%가 노션을 업무용으로 사용 중이라고 한다. 특히 인공지능전환(AX) 시대를 맞아 오픈AI(OpenAI) 등 혁신 기업들이 노션을 핵심 생산성 플랫폼으로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대성 노션 한국지사장은 “서울은 전 세계에서 노션 활성 사용자가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라며 “GS의 경우 디지털전환(DT)부터 AX 과정에서 노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국내 대기업으로 GS건설은 현장 근로자 식사 주문부터 CEO 보고까지 기존에 수기로 작성하거나 사용자가 직접 작성해야 했던 업무들을 노션으로 전환했고 심지어 노션을 활용해 건설용 자재나 유휴 제품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자이마켓’까지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션이 최신 제품 노션 3.0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존 헐리 노션 제품마케팅 총괄, 퍼지 코스로우샤히 노션 CTO, 박대성 노션 한국지사장.
이날 노션은 신제품 출시(업그레이드) 계획도 공유했다. 존 헐리 노션 제품마케팅 총괄은 노션 프로그램을 열지 않아도 백그라운드에서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커스텀에이전트(Custom Agent)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기능은 AI가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범위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해 보안이 중요한 회사를 고려했다고 한다. AI 커스텀에이전트 기능은 현재 테스트 단계에 있다.

박대성 노션 한국지사장은 “한국은 노션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사용자들이 단순 반복 업무보다 생산성 높은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퍼지 코스로우샤히 노션 CTO는 “AI 발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사용자들이 AI를 활용하는 범위와 빈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노션은 AI가 단순히 업무를 보조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업무의 질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방향으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인기 뉴스

경영·경제 질문은 AI 비서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