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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 항공모빌리티

“한진그룹 80주년… 항공우주-미래 모빌리티로 날아가겠다”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10.24
‘100주년 비전 2045’-새 CI 공개
“방산-발사체 제작 기술력 바탕
2045년까지 우주 물류 솔루션
북극항로 등 해양항로 개척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설립 80주년 기념식 언론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진그룹 제공
“창업주의 ‘수송보국(輸送報國)’ 철학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발걸음이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개최한 그룹 설립 80주년 기념식에서 “1945년 11월 한진상사 창업으로 시작한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묵묵히 각자 역할을 한 임직원과 고객의 신뢰가 있었다”며 “계열사가 공유한 그룹의 유산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종합 물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우주와 부동산, 미래 먹거리로

다음 달 1일 설립 80주년을 맞는 한진그룹은 이날 그룹이 100주년을 맞는 2045년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그룹 비전(VISION) 2045’와 함께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공개했다. 비전을 발표한 조현민 한진 사장은 “2045년까지 항공우주와 미래 모빌리티, e커머스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룹은 이를 위해 방위산업과 우주발사체 제작 경험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주 물류 솔루션을 구축하고 항공과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광, 호텔, 부동산 등의 사업 영역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룹에서 가장 큰 기업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통해 현재 여객 부문 기준 세계 15위 수준인 기업 규모를 ‘글로벌 톱’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진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람의 개입 없이 물류 시스템을 가동하는 ‘초자율화 시스템’을 구축해 물류 기술을 혁신할 예정이다.

미래 사업으로는 우주항공 사업과 해양 항로 개척 사업이 꼽혔다. 조 사장은 “5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우주 시대에 적극 참여해 유·무인 탐사, 위성 물류, 우주 운송 사업 등 우주 물류 체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북극항로 상용화 등 해양 항로 개척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호텔을 비롯한 부동산 사업 확대 의지도 내비쳤다. 유명 호텔을 리노베이션하고 이를 관광 사업과 연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빌딩 관리 전문기업인 정석기업과 신설 부동산 자회사 ‘케이웨이프라퍼티’를 통해 부동산 매입·매각 시장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진그룹은 최근 부동산 전문 자회사 ‘케이웨이프라퍼티’를 설립한 바 있다.

● ‘태극무늬’ 담은 새 CI 발표

한진그룹은 이날 새로운 CI도 공개했다. 알파벳 H가 가운데에 새겨진 기존 한진그룹의 로고와 올 3월 공개한 대한항공의 단색 태극무늬 로고를 조화시킨 디자인이다. 회사 측은 “(기존 CI는)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자가 직접 고안한 디자인으로 이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회사 간 통일성을 갖추고 현대적으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새 CI에는 대한항공 새 CI와 항공기 기단에 새긴 글자체인 ‘한진그룹 산스’체를 활용했다. PC와 모바일 등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서 가독성을 높이도록 디자인한 서체로, 계열사 간 시각적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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