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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헤어케어

피부 넘어 탈모-두피까지…K-뷰티, 글로벌 헤어케어 공략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10.21
국내 뷰티업계가 기능성 헤어케어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탈모, 곱슬머리, 두피 케어 등 세분화된 기능성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K-뷰티의 외연이 얼굴에서 모발·두피 분야로 확대 중이다.

글로벌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 코스맥스는 16일(현지 시간) 글로벌 기능성 소재 기업 사이언스코(SYENSQO)와 곱슬머리 전용 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이언스코는 1863년 벨기에에서 설립된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화장품 분야에서는 모발용 소재 분야 선두 주자다.

코스맥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겨냥해 곱슬머리 전용 샴푸·헤어에센스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곱슬머리와 두피에 대한 공동 연구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독자 원료 개발에도 나선다.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에서 곱슬머리 제품은 필수 공략 분야로 꼽힌다. 직모가 일반적인 한국과 동아시아와 달리 미국은 인구의 50%, 중남미는 75% 가량이 곱슬머리를 가지고 있다. 사이언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곱슬머리 시장 규모는 약 120억 달러(약 17조 원)에 달하고, 연평균 5~1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곱슬머리 인구 비중이 40%에 달하는 만큼, 모발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능성 헤어케어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모 케어 시장 역시 잠재력이 크다. 아모레퍼시픽은 두피·탈모 브랜드 ‘려’의 여성 맞춤 탈모증상케어 라인 ‘려 루트젠’을 앞세워 해외 공략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진출에 이어 올해 1월 중국 시장에도 론칭했으며, 아마존에서도 ‘자양윤모’, ‘흑윤생기’ 등 주요 라인을 판매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한방 탈모 케어’ 콘셉트를 내세워 향후 동남아·중화권 국가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KAIST 연구진이 설립한 폴리페놀 팩토리가 만든 탈모 전문 ‘그래비티 샴푸’는 지난달 일본온라인 플랫폼 라쿠텐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첫날부터 ‘K뷰티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 이번에 일본 라쿠텐에서 선보인 주력 제품은 ‘그래비티 g0.0 헤어 볼디파이 샴푸’다. 특허 성분 ‘리프트맥스 308’을 함유해 모발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하고, 외부 자극으로 인한 손상을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비티 샴푸는 라쿠텐에 이어 일본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판매를 확대한다. 15일부터는 도쿄의 뷰티 편집매장 ‘리메이크’ 전국 10여개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그래비티 샴푸는 지난해 4월 국내 론칭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52만 병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헤어케어가 두피 건강과 개별 모발 특성에 맞춘 ‘기능성 퍼스널 케어’로 진화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이 결합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새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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