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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신

AI로 진화하는 화장품 공장… 한국콜마의 혁신실험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10.20
산업통상부 ‘AI 팩토리’ 과제 유일한 화장품 기업 선정
인공지능 기반 자율 제조 시스템으로 공정 효율 극대화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 전환, 고객사 맞춤 대응 강화
K-뷰티 제조 경쟁력 높이는 글로벌 확산 전략 추진
한국콜마 세종공장에서 제품이 제조되고 있다.
한국콜마는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AI 팩토리 얼라이언스’ 사업에 화장품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를 통해 기존 자동화 공장을 넘어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생산 과정을 제어하는 ‘자율 제조 공장’으로 업그레이드해 K-뷰티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AI 팩토리’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생산부터 품질, 포장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AI 자율제조 시스템을 개발한다. 기존 스마트팩토리(사람이 지정한 조건에 따라 자동화 장비가 작동하는 구조)와 달리, AI 팩토리는 데이터를 스스로 분석해 공정을 최적화하는 자율 판단 시스템(Autonomous Manufacturing System)을 의미한다.

회사는 생산계획, 제조, 충진·포장 등 각 단계별 공정을 모듈화해 AI 알고리즘으로 연결하고, 오차율을 줄여 공정 정확도를 95%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재작업률을 낮추고 전체 생산 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품질의 다양한 제품을 소량 단위로 생산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 글로벌 브랜드들의 빠른 납기 요구에도 즉각 대응이 가능해진다.

한국콜마 세종공장.
사업 기간은 2025년 9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4년 4개월로 계획됐다. 한국콜마는 주관기업 자격으로 ‘AI 팩토리 얼라이언스 바이오 분과’에서 화장품 제조 분야의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을 주도할 예정이다. 주요 과제는 ▲생산 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 ▲품질 일관성 확보를 위한 자율 공정 제어 모델 개발 등이다.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는 AI 기반 제조 전환이 필수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용기와 제형을 다루는 화장품 생산 현장에서는 일부 공정이 아직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어, 자동화·자율화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콜마는 프로젝트 완료 후 그 성과를 업계에 공유해 국내 제조사의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이미 2019년부터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해 원천 데이터를 디지털화했고, 불량률을 40% 이상 줄이는 성과를 냈다. 앞으로는 AI 팩토리로 진화해 다품종 소량 생산에 최적화된 차세대 제조 체계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한국콜마가 축적해온 제조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다. AI 자율제조 시스템을 통해 K-뷰티의 세계적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 화장품 제조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콜마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서 글로벌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다. AI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이들 공장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또 콜마비앤에이치(건강기능식품), HK이노엔(의약품), 연우(화장품 패키지) 등 그룹 주요 계열사로의 기술 확장도 추진한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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