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자동화-생산 효율화 등 이뤄
지역 기업 경쟁력 키우는 데 앞장
대전시는 뿌리산업(기초적인 제조업)의 첨단화와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첨단뿌리산업협회를 출범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첨단뿌리산업협회는 대전테크노파크 지능로봇산업센터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역에는 1946개 뿌리기업이 있으며 이들 기업의 총매출액은 약 5조4000억 원, 종사자는 2만4290명에 달한다. 분야별로는 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974개), 정밀가공(243개), 엔지니어링 설계(209개) 등 첨단 기술 기반 업종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면서 지능형·융합형 산업구조가 주를 이루고 있다.
뿌리산업의 경우 주조·금형·소성가공·용접·표면처리·열처리 등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핵심 산업으로 자동차·기계·전자·에너지 등 대부분의 산업 생산 공정에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인력 고령화, 기술 격차 심화, 글로벌 공급망 변화, 탄소중립 전환 등의 여건 변화로 인해 기업 단독 대응의 한계를 극복할 공동 대응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시는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협의체 조직화와 첨단화 기반 구축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협회 설립을 추진해 왔다. 시는 협회 창립총회 개최, 설립 인가, 법원 등기 등 법적 절차를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협회가 뿌리기업·연구기관·대학을 아우르는 산학연 협력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펼쳤다. 이후 첨단뿌리산업협회는 올해 6월 창립총회를 거쳐 7월 설립허가 및 8월 법원 설립등기를 완료하며 이달 공식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출범하게 됐다.
협회는 인공지능(AI), 로봇, 스마트센서,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혁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정 자동화, 생산 효율화, 친환경 제조 기술 개발 등 미래형 제조 기반을 마련해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해 전문 인력 양성 및 기술 이전, 공동 연구개발(R&D)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원혁 대전시 기업지원국장은 “본격적인 사무실 개소를 계기로 첨단뿌리산업협회가 지역 뿌리산업의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시는 앞으로도 협회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 뿌리기업이 기술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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