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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바일 AP ‘엑시노스 2600’ 양산 착수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10.10
2나노 공정 적용한 ‘스마트폰 두뇌’
내년 출시 갤럭시 S26 탑재 여부에
시스템 반도체 사업 실적 좌우될 듯
삼성전자가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600’ 양산에 착수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 탑재 여부가 삼성 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실적을 좌우할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엑시노스 2600의 양산에 돌입했다. 엑시노스는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사업부가 생산하는 자체 개발 칩으로, 이번 신작은 2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공정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내년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 시점에 맞춰 공급을 하기 위해 선제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두뇌’로 성능과 수율이 기준치를 충족해야 한다. 조건을 맞추지 못하면 엑시노스 2600은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전작 모바일 AP 제품인 엑시노스 2500은 수율과 성능 논란으로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되지 못했다. 그 여파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분기당 2조 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엑시노스 2600의 성패는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엑시노스가 탑재될 경우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 스마트폰 등의 사업을 총괄하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올해 상반기(1∼6월) 모바일 AP 매입 비용은 7조789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275억 원) 대비 29.2% 증가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에 퀄컴의 모바일 AP인 ‘스냅드래건8 엘리트’가 전량 탑재되며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 탑재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엑시노스 2600 양산 체제를 갖춰야 한다”면서 “시스템 반도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전사 차원에서 이번 신작 모바일 AP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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