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서 기업설명회
과테말라 생산기지 4분기 가동
내년엔 美 공장 3배 규모 확장
(왼쪽부터)김석환 부회장, 김익환 부회장
“앞으로의 그룹 성장을 이끌 축은 인공지능(AI)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세실업, 예스24 등에서 얻을 수 있는 데이터들로 AI를 개발해 시장에 출시하는 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28일(현지 시간) 베트남 호찌민 JW메리어트호텔에서 한세예스24 기업설명회(IR)가 열렸다. 창업주인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발표에 나선 김 부회장은 차남인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과 그룹 경영 비전을 제시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갭’, ‘올드네이비’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 의류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작하는 ‘한세실업’, 브랜드 리테일 부문의 ‘한세엠케이’, 교과서와 참고서 출판계의 강자인 ‘동아출판’과 서점 ‘예스24’, 자동차 부품 분야의 ‘한세모빌리티’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는 그룹 주력 계열사인 한세실업의 아시아 최대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한세예스24그룹은 2032년 연결 기준 매출 6조 원을 목표로 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올해 상반기(1∼6월)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조7719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3억 원 증가한 616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리스크를 겪은 한세실업은 생산기지의 전략적 재배치에도 나섰다. 대미 수출 관세가 16∼32% 수준인 베트남이 아닌, 대미 상호관세 면제가 가능한 중미의 과테말라 공장을 올 4분기(10∼12월)부터 가동하기로 한 것이다.
김익환 부회장은 “과테말라 공장이 가동되면 원사, 편직, 염색, 가공, 봉제로 이어지는 전 과정의 수직계열화가 가능해진다”며 “미국 시장에 더 많은 원단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납기일 역시 8∼10일로 줄어들어 베트남(최대 40일)보다 크게 효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올해 한세실업 매출을 2조1000억 원으로 예상하며 “데님과 액티브웨어(스포츠의류)에 새로 진출해 매출과 이익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세모빌리티는 지난달 13일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에 자회사 투란 공장을 준공했다. 내년 6월에는 미국 미시간주 폰티액에 있는 공장을 체스터필드로 이전해 3배 규모로 확장할 예정이다. 성낙곤 한세모빌리티 사장은 “우즈베키스탄과 미국의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호찌민=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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