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기업을 향해] 카이에너지그룹㈜
풍력발전은 탄소 배출이 없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지역사회와 공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국내 풍력발전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재생에너지의 새바람을 일으키는 기업이 있다. 바로 카이에너지그룹㈜이다. 2008년 창립 이래 재생에너지와 부동산 개발 두 축으로 성장해 온 이 회사는 에너지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했다.
그 중심에는 전남 신안군 자은면의 특수목적법인(SPV) 자은주민바람발전소㈜의 혁신적인 도전이 있다. 총 40㎿(메가와트) 중 1단계 29.4㎿ 상업운전에 성공했으며 2단계 10.6㎿가 개발 중인 자은주민바람발전소는 국내 최초 주민참여형 육상 풍력발전소다. 단순한 전력 생산을 넘어 지역 주민과 수익을 공유하는 완전히 새로운 구조를 도입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임재겸 대표(사진)는 “국내에 선례가 없어 금융권 협의부터 수익 구조 설계, 이해관계 조율 등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그 과정을 통해 실질적 노하우를 축적하며 백지에서 새로운 모델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이 성과로 지난 5월 포브스 사회공헌대상, 7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우리나라 육상 풍력발전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카이에너지그룹의 비전은 더 큰 무대를 향하고 있다. 현재 전남 보성 육상풍력과 거제 풍력, 여수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난 6월에는 전남도 22개 시군과 MOU를 체결해 풍력 생태계 조성과 지역사회 상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룹 내 자회사들을 체계적으로 시스템화한 점도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개발부터 부동산 개발의 인허가,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할 수 있다. 아울러 39년 업력의 조경 회사와 종합건설사를 모회사로 두고 있어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뿐 아니라 조경과 인프라를 아우르며 지역사회 동반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
임 대표는 “에너지 개발 사업은 종합예술로 멀티태스킹이 핵심”이라며 “자회사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개발, 설계, 시공, 운영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카이에너지그룹은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기업’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육상 풍력을 넘어 해상 풍력, 파력발전까지 연구개발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임 대표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답을 찾으며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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