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지원기업 대상으로 창업·수출 역량 강화 컨설팅을 하는 모습.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제공
수협은행(은행장 신학기)과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원장 전재우)이 공동으로 추진한 창업·수출 지원 사업이 해양수산 창업·벤처기업 육성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두 기관은 지난해 수협은행이 5억 원을 대중소 상생협력기금으로 출자하고 KIMST가 해양수산 창업벤처지원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이를 운용해 11개 유망 해양수산 기업을 선발·지원했다. 8.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업계의 관심이 뜨거웠으며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시장조사, 홍보·마케팅, 신규 바이어 발굴 등 창업부터 해외 진출까지 체계적인 지원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해외시장 진출 확대다. 수산물 플랫폼 기업 ㈜더파이러츠의 87억 원 규모의 해외 진출을 필두로 수혜 기업의 총수출 실적은 100억 원을 넘어섰다. 선박 및 레저용 구명조끼 제조기업 ‘㈜시울프마린’, 드라이 포트 물류 플랫폼 기업 ‘코코넛사일로’ 역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및 유럽 시장에서 신규 계약에 성공했다.
수산 분야 창업기업의 투자 유치 성과도 돋보인다. 흰다리새우 및 스마트 아쿠아팜 기자재 기업 ‘에이디수산’은 19억8000만 원 규모의 투자를 확보해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고 스마트 양식 솔루션 및 수산물 판매 플랫폼 기업 ㈜타이드풀은 GS건설 자회사와 협력해 ‘AI 기반 스마트양식’ 사업화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신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글로벌로 도약하는 중소기업 육성’에 부합하는 민관 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업은 미래 성장 산업으로 청년 인재 유입과 기술 기반 창업 활성화가 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인 만큼 이번 사업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창업·벤처 활성화는 해양수산 산업의 미래를 여는 열쇠”라며 “수협은행은 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동반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IMST 관계자 역시 “민간 자금과의 연계 효과가 입증된 만큼 사업의 지속성과 확산을 위해 다양한 협력 모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서현 기자 fanfare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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