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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 MOU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계허문다… LG이노텍, ‘피지컬 AI’ 영토확장 가속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6.03.30
자율주행 강자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제휴, 드론·로봇으로 협력 전선 확대
실제 주행 데이터 기반으로 감지 모듈 정교화, 글로벌 시장 주도권 정조준
디지털 트윈 기반 가상 센서 선제 도입, 완성차 수주 경쟁력 극대화
단순 부품사 탈피해 솔루션 기업 도약, 모빌리티 센싱 분야 세계 일류 목표
문혁수 LG이노텍 사장과 카사르 유니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CEO가 악수하고 있다.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자율주행 구동 프로그램 역량을 보유한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30일 공표했다. 이번 협력을 기점으로 LG이노텍은 상대측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시험용 차량을 공급받아 감지 모듈의 기술적 완성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또한 LG이노텍의 하드웨어를 가상 환경에 접목해 자사 프로그램의 정밀도를 개선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가상 주행 구현 도구 분야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으며 실물형 인공지능 시장을 이끌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상위권 완성차 제조사 대다수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세계 각지에서 운용 중인 실측 차량의 정보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구축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인지 기술의 고도화에 필수적인 양질의 자료를 확충하기 위해 이번 협약에 나섰다. 단순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까지 결합된 통합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사업 기회를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협력 지점을 차량 자율주행에 국한하지 않고 무인 항공기와 로봇 공학 등 차세대 산업 전반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이노텍의 독자적 감지 부품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를 누비는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시험 차량에 탑재된다. 이를 통해 지역별 도로 환경과 기후 특성이 반영된 방대한 실측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모듈 성능을 극한으로 최적화할 예정이다. 또한 확보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직접 실증 실험을 진행해 현재 개발 중인 복합 인지 솔루션의 검증 기간을 대폭 단축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복제 기술인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 센서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실제 부품의 물리적 특성을 가상 세계에 동일하게 구현함으로써, 완성차 제조사가 실제 주행 없이도 정밀한 모의 실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LG이노텍의 가상 센서가 개발 단계에 도입될 경우, 향후 실제 양산 과정에서도 해당 제품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수주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연초 부품 납품 위주의 구조에서 벗어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최적의 해결책을 제안하는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모를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제휴 역시 이러한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고루 갖춘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카사르 유니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최고경영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동반 성장이 자율주행 대중화의 핵심이라며, LG이노텍과의 협력을 통해 제조사들이 양산 단계로 수월하게 진입하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문 대표 또한 이번 협업이 자율주행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며, 모빌리티와 로봇 공학을 아우르는 글로벌 센싱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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