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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호 (2023년 09월 Iss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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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를 제출했지만 전 팀장은 반신반의했다. ‘느리다, 불편하다’를 내세우는 서비스의 콘셉트 때문이었다. 다들 ‘빨리빨리’를 외칠 때 대놓고 느림을 강조하는 서비스가 통할 수 있을까? 택배 기사가 집 앞으로 물건을 배달하는 게 익숙해진 소비자에게 매장으로 나와서 택배를 부치고 받는 서비스가 과연 경쟁력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