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1호 (2022년 03월 Issue 2)
샤오미는 단순히 가성비로 승부하는 IT 제조사가 아니라 성공한 액셀러레이터이자 CVC(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 즉 투자 회사이기도 하다. 샤오미는 2016년 경쟁사들의 출현과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성장이 정체되자 이를 돌파하기 위해 ‘샤오미식 생태계 장악 전략’을 수립했다. 유망한 초기 스타트업들을 발굴해 투자한 뒤 해당 기업을 샤오미의 밸류체인에 태워 자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대박이 나도록 키워냈다. 샤오미의 구매력과 소셜마케팅 역량 등을 총동원하고 글로벌 유통망과 애프터서비스망에 대한 접근을 보장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투자 수익을 거둔 것이다. 스타트업을 회사 안에서 키워 밖으로 내보내는 Inside-out 전략과 달리 밖에서 찾은 뒤 안에서 키우는 이 같은 Outside-in 전략은 이제 샤오미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