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호 (2020년 8월 Issue 2)
기업이 생산 거점에 관한 의사결정을 할 때는 다양한 비용 요소를 따져본다. 해외에 공장을 짓는 것(오프쇼어링)을 고민한다면 당장은 현지 정부가 우호적인 지원을 내밀 수 있지만 투자가 완료되면 협상력의 균형이 달라질 수 있다. 해당 국가의 정치적 리스크도 고려해봐야 한다. 기업은 이 같은 비용들을따져서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게 된다. 역으로 말하면, 리쇼어링을 하기 위해서는 이 비용만큼의 혜택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글로벌 공급망의 전면적인 해체와 완벽한 리쇼어링이란 불가능할 것이다. 대신 변화된 환경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재배치(Reconfiguring)를 어떻게 현명하게 실행할지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