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호 (2018년 6월 Issue 2)
리디북스가 출판사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까다로운 출판사의 요구를 만족시키며 잡스의 전기『스티브 잡스』의 전자책 출판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건 업계에서도 꽤 잘 알려진 이야기다.이동진 CBO에 따르면, 잡스가 세상을 떠난 뒤인2011년 말 그의 전기가 한국어로 출판될 때 많은 전자책 업체가 그 책의 전자 출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전자책 탄생에 혹은 활성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 사실 스티브 잡스였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 내 독점 출판사였던 민음사는 전자책이지만 종이와 같은 느낌이 나는 기술 수준을 요구했고 그때까지만 해도 가장 작은 규모에 속하던 리디북스가 최고의 퀄리티를 구현해냈다. 전자책 업계 관계자들은 스티브 잡스의 전기가 한국 전자책 시장에서 하나의 ‘전기’가 됐다고 말한다. 워낙 두꺼운 책이었기에 들고 다니며 읽기에 부담이 있었고, 스티브 잡스가 전자책 탄생에 기여한 인물이었기에 많은 독자가 그의 전기를 전자책으로 구매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