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호 (2017년 12월 Issue 2)
남극이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릿속에 펭귄을 떠올린다. 이에 착안해 아사히야마동물원은 눈 덮인 하얀 설원 위에 펭귄이 줄지어 걷도록 하는 ‘펭귄 산보’를 도입했다. 겨울철 입장객의 대다수는 뒤뚱거리면서 눈밭을 걷는 펭귄들의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왔다.
펭귄 행렬을 보고 사람들은 조련사의 지도를 받은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펭귄은 원래부터 먹이가 있는 곳까지 줄지어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동물들의 본능적 행동을 그대로 보여주는 행동전시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펭귄들의 겨울철 운동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