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호 (2017년 3월 Issue 1)
자연은 살아 있어야 할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내지 않는 생명체에겐 아주 가혹하다. 가차 없이 생과 사의 갈림길로 보낸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 살아 있는 생명체들에게는 반드시 살아 있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자연은 무작정 냉혹하지는 않다. 확실한 기준이 있다. 바뀌는 환경에 자기만의 답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엔 가차 없이 제거하지만 자기만의 답을 제시할 경우엔 살 기회를 준다. 무엇보다 그것이 독창적이고,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불확실한 환경에서 효과가 있는 것이라면 아주 후한 보상을 한다. 자연 속에서 이런 생존전략을 찾다 보면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평범한 게 없다는 점이다. 극한 환경에서는 극한의 생존법이 필요하다. 지금 한계라고 생각하는 울타리를 뛰어넘어야 생존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