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호 (2009년 3월 Issue 2)
최근 타임지(誌) 온라인 판에 도발적인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한때 왕이었던 콘텐츠, 지금은 거지가 되다(Content, Once King, Becomes A Pauper).’ 이 기사는 마치 벌거벗은 왕에게 소리치는 아이의 외침과도 같았다. 오랜 기간 동안 미디어 산업에서 당연시됐던 ‘콘텐츠는 왕이다(Content is King)’라는 금언을 비꼰 이 표현은 영화, TV쇼, 잡지, 라디오 또는 인터넷 콘텐츠의 가치가 급속히 하락하고 있음을 명쾌하게 지적했다. 인터넷의 발전으로 사람들은 콘텐츠를 쉽게 찾거나 접할 수 있게 됐지만, 콘텐츠 개발자 혹은 소유자는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