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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덕후의 전형, 데미스 하사비스

199호 (2016년 4월 lssue 2)

고영건 고영건
고영건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

필자는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삼성병원 정신과 임상심리 레지던트를 지냈고 한국임상심리학회 임상심리 전문가와 한국건강심리학회 건강심리 전문가 자격을 취득했다. 미국 예일대 심리학과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한국임상심리학회장을 지냈다.
elip@korea.ac.kr
건강한 덕후의 전형, 데미스 하사비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말했듯 “너드(nerd)가 지배하는 세상”이 오고 있다. 서양에서의 ‘너드’는 아시아에서는 ‘오타쿠’, 특히 한국에서는 변형된 용어로 ‘덕후’다. ‘오타쿠’라는 일본어에는 부정적인 개념도 포함돼 있지만 한국의 ‘덕후’는 현재 서구에서 긍정의 의미를 획득하게 된 ‘너드’와 마찬가지로 ‘건강한 중독, 긍정적 중독’을 가진 마니아 집단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21세기 비즈니스 시장에서 존경받는 기업, 성공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면 인간의 삶에서의 영원한 핵심 테마이자 ‘덕후’들의 취미활동 기저에 깔린 ‘성(性)’과 ‘공격성’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 이를 정신적으로 성숙한 형태로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긍정적이고 건강한 중독을 통해 생산적이고 혁신적인 소비자들이 대거 등장할 수 있다. 그들은 소비자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다. ‘긍정적 중독’이 사람들의 발상을 바꾸고 혁신을 만들어내며 건강한 중독에 빠진 ‘덕후’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