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호 (2016년 2월 Issue 1)
조선후기 나라를 사실상 쥐고 흔들다시피 했던 ‘안동 김씨’ 가문 권력의 출발은 김조순이었다. 정조에 의해 세자의 장인으로 선택된 그는 최대한 겸손하게 오직 왕실의 권위를 드높이는 일에만 전념했다. 그는 ‘겸손’과 ‘자중’을 통해 자신의 집안을 최고의 권력집단으로 만들 수 있었다. 2인자들은 김조순으로부터 ‘2인자의 처세’와 관련해 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김조순의 경우 개인의 탁월함 덕분에 비록 당대에는 흔들림이 없었지만 그가 ‘헌신’과 ‘도덕성’의 바탕 위에 가문을 세워놓지 않았기에 후대에 안동 김씨 가문은 큰 비난을 받게 된다. 권력의 유지 외에 공동체의 미래를 고민하고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