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호 (2014년 2월 Issue 2)
한 번 시장에서 2등이 되고 나면 1위를 따라 잡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런데 2등과 차이가 많이 나는 3위로까지 밀려났다가 10년도 안 돼 점유율 기준 독보적 1위 자리에 오른 기업이 있다. 바로 보일러 업계 1위 경동나비엔(구 경동보일러)이다.
경동나비엔은 국내 시장에서는 장기적 투자를 바탕으로 ‘선발주자의 이점’과 ‘시간압축의 비경제성’을 토대로 압도적 경쟁력을 갖게 됐다. 2008년부터는 북미와 러시아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한국 시장 내에서의 치열한 경쟁으로 다져진 역량, 그리고 고객의 언어를 이해하고 국가별 특성을 파악한 현지화 전략 덕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