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호 (2013년 10월 Issue 1)
초경쟁(Hypercompetition)이란 기업의 경쟁우위가 지속되는 시간이 점점 더 짧아지는 상황을 뜻한다. 과거 전통 전략 이론에선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가 존재한다고 봤다. 하지만 이건 ‘과점’상태의 경쟁 단계에서 적용되는 논리다. 현대와 같은 초경쟁 시대에선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란 존재하지 않는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여러 개의 일시적인 경쟁 우위가 어떤 순서대로 벌어질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잡고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즉, 현재의 경쟁 우위를 실행(doing)하는 동시에 다음 단계의 경쟁우위 실행을 준비(setting-up)해야 하며, 그 다음 단계의 경쟁우위에 대해 계획(planning)하고, 먼 미래의 경쟁우위가 무엇이 될지에 대한 그림을 그려야(envisioning) 한다. 핵심은 게임의 룰을 바꿔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의 강점을 활용할 기회조차 가질 수 없도록 경쟁자의 경쟁 우위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경쟁을 회피해선 안 된다. 경쟁사들이 치고 나오기 전에 내가 먼저 치고 나가야 한다. 스스로 폭풍의 눈이 돼 불확실성을 주도적으로 만들어나가는 것만이 초경쟁 시대에 승자가 될 수 있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