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호 (2013년 4월 Issue 1)
현대 기업에서 외부 주주들의 역할은 자금과 정보, 규율을 제공하는 것이다. 주주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최근 수년간 주주들은 이 세 가지 역할을 모두 잘하지 못했다. 기업은 더이상 개인 주주들에게서 자금을 조달하지 않는다. 시장 가격이 보내는 신호에는 잡음이 많아 기업이 귀 기울이기에 문제가 많다. 주주 행동주의가 확산됐지만 경영진이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무조건 주주들을 위해야 한다는 접근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진정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참을성 있는 주주들을 단타 매매자들과 구별하고 이들과 경영진 및 이사회 사이의 소통 및 신뢰를 키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