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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의류업체와 자라의 한 시즌당 의류 비치 기간 비교

81호 (2011년 5월 Issue 2)

장영재 장영재
장영재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

장영재 교수는 미국 보스턴대 우주항공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기계공학, MIT 경영대학원(슬론스쿨)에서 경영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MIT 기계공학과에서 불확실성을 고려한 생산운영 방식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본사 기획실의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하면서 과학적 방식을 적용한 원가 절감 및 전략적 의사결정 업무를 담당했다. 2020년 KAIST 연구소 기업인 ‘다임리서치’를 창업해 인공지능과 디지털 트윈 등의 혁신 기술을 제조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yjang@kaist.ac.kr
기존 의류업체와 자라의 한 시즌당 의류 비치 기간 비교

스페인의 패션업체 자라는 저가 전략과 최신 유행을 상품화한 트렌디 전략 덕분에 성공했다.
1.저가 전략:
자라는 각국 매장이 재고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부풀리기식의 유령 주문을 하는 바람에 재고가 늘어나는 문제점에 처했다. 이에 따라 MIT 경영과학과 교수와 협력해 수학의 최적화 방식(주어진 자원을 최대한 적절히 활용해 최대의 목적을 달성하는 방식)을 응용했다. 적정 재고량 산출 방식을 통해 매장내 특정 제품의 재고와 실제 매출의 상관 관계를 밝혀냈다. 이에 따라 상품이 어느 정도 디스플레이돼야 고객 눈에 띄어 상품이 판매될 수 있다는 노출 효과(exposure effect)와 일단 어느 정도 상품이 노출되면 상품 판매량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는 포화 현상(saturation effect)을 밝혀냈다. 즉, 기존 재고 분배 방식에 오류가 있었음을 파악하고, 대형 매장 내 같은 상품을 한쪽 벽면에 도배하다시피 진열하는 한편(노출 효과 이용) 특정 수준까지만 제품을 비치하는 전략(포화 현상)을 구사했다.
2.트렌디 전략:
다품종 소량 전략을 통해 한 시즌 내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매장에 비치한다. 또 재빠른 제품 출시를 위해 아웃소싱 전략을 지양한다. 오히려 자체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고 공장별로 원단을 충분히 확보해 생산량 급증에도 유연하게 대응한다. 전 세계적으로 농구장 크기의 3배 반에 이르는 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다양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다. 자라 매장에 가면 늘 새로운 제품을 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형성해 고객들의 발길을 유도한다.즉 새로운 패션 동향을 파악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사람이 많이 있는 뉴욕 5번가 등에 매장을 두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