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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Case Study: 라파스 ‘어큐트케어’초미세바늘 화장품 혁신 전략

"잘 보면 보인다" 초미세바늘 패치, 화장품 혁신 부르다

조진서 | 199호 (2016년 4월 lssue 2)

잘 보면 보인다초미세바늘 패치, 화장품 혁신 부르다

 

 Article at a Glance

 

통증 없는 초미세바늘을 이용한어큐트케어화장품 패치로 판매 2년 만에천만불 수출의 탑을 달성하고 ‘K-뷰티성공사례가 된 벤처기업 라파스의 특징

 

 

1. 대학 연구소의 유망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 반도체 제조설비를 화장품 생산에 적용하는 유연한 운영

 

 

2. 논문 쓸 때처럼 임상실험 데이터를 꼼꼼히 수집. 안정성과 지적재산권에 민감한 미국 바이어에게 적시에 제공해 신뢰 확보

 

 

3. 브랜딩과 마케팅보다는 제품 기술과 생산능력에 경쟁우위가 있다고 보고 ODM 사업에 집중. B2C 상품은 제품과 기술력을 시장에 알리는 역할 수행.

 

 

4. 정부과제와 지자체 지원, 벤처캐피털 펀딩을 적절하게 사용해 연구비 및 시설투자비 확보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정우성(연세대 경영학과 3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2013년 가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무역을 하는 재미교포 에이전트 A씨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미국의 대형 네트워크 화장품 판매회사인 로던앤필즈(Rodan + Fields) 사의 미팅 요청이었다. 이 회사의 최고기술경영자(CTO) A씨에게 한 편의 논문과 반창고처럼 생긴 얇은 패치 하나를 건네며이 제품을 만든 회사가 한국에 있다는데 소개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 논문은 그해 6월 의학 논문에 발표된초미세바늘 제조법이었다.1 그리고 패치는 논문 제1 저자인 김정동 박사가 벤처기업 라파스에서 만든 시제품이었다.

 

에이전트 A씨는 되물었다. “이거 내가 예전에 당신에게 얘기했던 건데 기억나지 않나.” 그는 그해 봄 한국 중소기업청의히트500’ 상품으로 선정된 라파스의 안티에이징 화장품 패치를 로던앤필즈 측에 소개했지만 부정적인 답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 회사의 CTO가 홍콩에서 열린 화장품 관련 산업전시회를 통해 라파스 패치의 샘플을 입수하고 원천기술을 담은 논문이 학술지에 게재된 것을 확인한 후 태도가 급변한 것이었다.

 

A씨는 바로 두 회사를 연결해줬다. 정도현 대표와 논문을 쓴 김정동 이사(CTO) 등 라파스 임직원들이 미국으로 날아가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곧이어 상대 측 품질 및 물류 담당자가 한국으로 넘어와 라파스의 생산시설을 심사했다. 이후 임상실험 데이터와 특허 관련 서류 등 어마어마한 양의 e메일이 오갔고, 마침내 수출 계약이 맺어졌다.

 

이후 2년 동안 라파스는 이어큐트케어(Acute Care)’ 패치를 로던앤필즈에 주문자생산방식으로 약 1200만 개 팔았다. 제품의 주성분은 일반 안티에이징 크림과 크게 다르지 않다.2 그런데 이런 성분이 수백, 수천 개의 미세바늘 혹은 돌기 형태로 붙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 얼굴에 꾹 눌러 붙이면 돌기가 피부 표면을 뚫고 들어간다. 머리카락 3분의 1 정도 굵기의 돌기는 한 시간가량 체온에 의해 서서히 녹아 들어가며 사라진다. 기자도 시험해봤다. 처음 붙일 때 살을 파고드는 듯한 야릇한 기분이 들었지만 곧 괜찮아졌다. 떼어버리자 흔적이 남지 않았다.

 

약물을 피부 속으로 집어넣으므로 피부 위에 바르는 크림보다 효과가 좋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미국 ODM 제품 하나만으로 매출은 2년 만에 6, 영업이익은 30배 늘었다.(그림 1) 2015 1월에는 미국의 <포브스>지 온라인판이 ‘2014년 가장 혁신적인 뷰티제품중 하나로 꼽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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