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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mini box II : 성공 요인 및 시사점

기업들, 구글 AI 단순 이용 넘어 피드백 제공해 윈윈 협력

오장민 | 419호 (2025년 6월 Issue 2)
참고 기사 : “성능, 확장성, 비용 효율 삼박자 통했다” 진화하는 제미나이로 고객 고충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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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글 I/O 2025 및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에서 발표된 내용들은 구글 클라우드의 AI 기술, 특히 제미나이(Gemini)와 버텍스 AI(Vertex AI)가 기업용 AI 솔루션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구글 클라우드 AI는 포괄적인 기술 스택과 전략적 차별성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의 운영 효율성 증대, 고객 경험 향상,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야놀자, LG유플러스, 카카오모빌리티, 위버스컴퍼니, NC AI 같은 한국 기업들이 사용자 중심의 문제 해결, 외부 기술과 내부 역량의 조화로운 활용이라는 ‘투 트랙(Two-Track)’ AI 개발 전략을 통해 구글 클라우드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사례는 AI 전환(AI Transformation)을 추진하는 기업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구글 클라우드 AI 국내 도입 사례의 특징

국내 기업들이 구글 클라우드 AI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업들은 개별 AI 모델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구글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예컨대 위버스컴퍼니는 빅쿼리에서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버텍스AI의 RAG 모델 학습에 활용하고 제미나이의 언어 처리 능력을 활용하면서 리캡차를 통해 보안까지 강화하는 다층적인 AI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단일 기술로는 복합적인 문제 해결이 어려움을 보여주는 한편 기업이 AI를 활용해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데 단일 최첨단 모델뿐만 아니라 통합된 클라우드 플랫폼 내에서 여러 AI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조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기업들은 구글의 AI 기술을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제공하거나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 개선에 기여하는 등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제미나이 나노의 한국어 주소 체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를 제공한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이 같은 협력적 역동성은 구글 AI 솔루션이 한국 시장의 특수성에 맞춰 더욱 정교해지고 효과적으로 적용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기술의 전파와 더불어 현지 시장의 요구가 AI 모델의 실질적인 개선을 이끌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셋째, NC AI가 경험한 것처럼 클라우드 기반 AI 모델은 구글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그 성능이 예고 없이 향상될 수 있다. API를 통해 구글의 최신 모델에 접근하는 기업들은 별도로 추가 투자를 하지 않아도 구글의 기술 발전 속도에 힘입어 자체 서비스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 AI 모델을 일종의 ‘살아 있는 인프라’로 인식하고 이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앞으로 기업의 R&D 부담을 줄이고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형 AI(AI-as-a-Service)’의 패러다임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한국 기업들의 다양한 산업군(여행, 통신,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게임)에 걸친 광범위한 AI 적용 사례는 구글 AI 플랫폼의 다용도성과 성숙도를 입증한다. 이는 구글 AI가 특정 분야에 국한된 솔루션이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범용적인 기술임을 보여주며 다양한 산업군에서 AI 도입을 고려할 만한 강력한 근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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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AI 도입의 시사점

구글 클라우드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국내 기업 사례들은 개별 기업의 성장을 넘어 한국 산업 전체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경쟁 구도를 형성해 나아가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AI의 민주화로 인해 중소기업에 혁신의 기회가 확대되고 포용적인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의 이면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AI 기술 포트폴리오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선택하는 것, AI 전문 인력 확보 및 육성,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와 윤리적 AI 활용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은 모든 기업이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문제이다. 특히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협력적 경쟁(coopetition)’ 관계를 지혜롭게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구글이 AI 기술 공급자인 동시에 특정 서비스 영역에서는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핵심 경쟁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구글 클라우드 AI는 한국 기업들에 전례 없는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성공 사례에서 보여주듯이 명확한 비전과 전략, 사용자 중심의 사고, 지속적인 학습과 적응 노력이 결합될 때 기업들은 AI 혁명의 진정한 수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혁신적인 한국 기업들과 구글의 AI 리더십 간의 시너지가 개별 기업의 성공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글로벌 AI 지형에서 한국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
  • 오장민jangmin.oh@sungshin.ac.kr

    성신여대 AI융합학부 부교수

    필자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자연어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석사 및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네이버 및 위메프에서 인공지능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주 연구 분야는 생성형 AI, 추천 시스템, 금융공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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