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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Case Study: K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메이크스타’의 성장기

실력 있는 ‘중소돌’을 해외 팬덤과 연결
영세 기획사들의 듬직한 ‘글로벌 도약대’

Article at a Glance

해외 K팝 팬들을 상대로 한 비즈니스가 돈이 된다는 것을 이제 모르는 이는 없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곳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이며, 매년 수없이 많은 회사가 소리소문없이 등장했다가 사라진다. 메이크스타는 K팝 등 K콘텐츠의 제작 및 아티스트 육성 시스템은 이미 상당한 궤도에 올랐으나 그에 상응하는 상품화 및 수익화 역량이 없는 중소 엔터테인먼트사들이 많다는 데 주목, 이들과 해외 팬덤을 연결하는 기술 기반 플랫폼을 고안했다. 인력과 자본, 시장에 대한 경험치나 이해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군소 회사들이 데이터 깜깜이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팬덤 행동 변화에 맞는 상품을 기획하고, 고객 경험을 방해하는 결제·배송 병목 등을 없애면서 ‘중소돌’의 페인포인트 해소에 주력했다. 그리고 이제는 여러 팬덤 클러스터를 연결해 외연을 확장하면서 대형 기획사까지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을 꾀하는 중이다.



나날이 높아지는 ‘K콘텐츠 강국’의 위상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한국인의 끼와 흥, 창의성과 진정성 등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K경쟁’이다. 2023년 5월 말 기준 대한민국에 정식으로 등록된 대중문화예술기획업체, 소위 연예기획사의 숫자는 총 4515개에 달한다.1 올 들어 폐업하거나 휴업한 회사도 30곳이 넘는다. 대중이 쉽게 떠올릴 법한 대형 연예기획사가 하이브(HYBE),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기껏해야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는 것을 고려하면 얼마나 많은 콘텐츠 창작자가 바늘구멍을 뚫기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한류를 등에 업고 K팝과 K드라마, K영화 등의 인기가 고공비행 중이라고 해서 모든 아티스트가 전 세계 팬과 만나고, 모든 엔터테인먼트사가 곧장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외부 소셜미디어를 통하지 않고 팬과 직접 소통하거나 상품 및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자체 채널을 가진 곳이 드물기 때문이다. 커뮤니티와 커머스 기능을 망라한 글로벌 팬덤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는 자회사 위버스컴퍼니를 통해 ‘위버스’를 운영하는 하이브, 계열사 디어유를 통해 ‘버블(리슨)’을 운영하는 SM엔터테인먼트 정도다.

국내 팬덤 플랫폼의 양대 산맥인 위버스와 버블은 막강한 콘텐츠 파워와 아티스트의 영향력을 무기로 거대 플랫폼으로 도약한 사례다. 이처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두 플랫폼이 파편화된 팬덤 관련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인수·합병하는 상황에서 제3의 플랫폼이 설 자리는 별로 없어 보인다. 그런데 그 틈새에서 오리지널 콘텐츠와 지식재산(IP) 없이 플랫폼만 가지고 350곳에 달하는 엔터테인먼트사들을 입점시키고 새로운 커머스의 장을 열고 있는 회사가 있다. 바로 FNC엔터테인먼트의 창립 멤버인 김재면 대표(CEO)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구 하이브)의 대표직을 약 6년간 지낸 채영곤 영업총괄이사 등이 의기투합해 창업한 메이크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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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테크(엔터테인먼트+테크)’를 표방하며 2015년 12월 엔터테인먼트에 특화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론칭한 이 회사는 창업 초기 대형 팬덤 플랫폼에 참여하지 못하는 중소 엔터테인먼트사들을 흡수하면서 서서히 세를 키웠다. 그리고 이제는 데뷔 전, 갓 데뷔한 신인 그룹들은 물론이고 블랙핑크, 레드벨벳,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등 대형 아티스트의 앨범, 화보집, 팬미팅, 콘서트 등까지 유통하는 플랫폼이 됐다. 지금까지 메이크스타에서 성사된 공동 프로젝트 수는 1500가지가 넘으며 방문한 이용자들의 국적은 총 235개국, 이 중 매출이 발생한 국가만 181개국에 달한다. 2021년 흑자로 전환하고 KDB산업은행, 알토스벤처스 등에서 140억 원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479억 원을 기록했다.

무명 기획사였던 FNC엔터테인먼트를 맨땅에서 일으키고 FT아일랜드, 씨앤블루, AOA 등 유수의 아이돌을 키워내면서 중소 연예기획사들의 고충을 이해하게 됐다는 김 대표는 문화예술로서 K콘텐츠가 가지는 경쟁력에 비해 비즈니스 기회나 창구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데 주목했다. 인력과 자본, 시장에 대한 경험치나 이해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군소 회사들이 더 많은 해외 팬덤과 연결하고, 수익 모델을 발굴하고, 글로벌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 기반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결심한 이유다. 세계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대형 연예기획사 주도로 팬덤 플랫폼이 재편되고 있는 큰 흐름 속에서 메이크스타는 어떻게 플랫폼 하나로 수많은 협업 파트너의 마음을 얻고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었을까? DBR이 김 대표를 만나 메이크스타의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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