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138호를 읽고
전략이라는 단어가 여기저기에서 난무한다. 웬만한 기업에는 ‘전략기획실’이라는 부서가 따로 있고 기업의 홍보문구에서도 임무와 함께 ‘전략’이라는 단어가 제시되고 있다. DBR 138호의 스페셜 리포트 ‘Break Your Strategy’는 이 같은 전략의 과잉시대에서 진짜 전략이란 무엇이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짚어주고 있다.
신시아 몽고메리 하버드대 교수는 전략을 리더십과 연결시키면서 그동안 전략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됐던 문구에서는 리더십의 관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전략은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리더가 해야 할 첫 번째 과업은 전략을 세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리 하멜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중요한 것은 적응성이라고 했다. 적응성은 변화를 느끼고 이후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아니라 변화를 예측하고 미리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리처드 루멜트 UCLA 경영대학원 교수는 나쁜 전략과 좋은 전략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좋은 전략이 갖춰야 할 요소로는 정책방향과 진단, 일관된 행동 등을 들었다. 리처드 다베니 다트머스대 교수는 경쟁우위를 유지하는 전략보다는 시장을 파괴해서 새로운 시장으로 이동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미닉 바튼 맥킨지앤드컴퍼니 글로벌 회장은 많은 성공을 일궈낸 사람들은 사실 실패경험도 많다고 했다.
필자는 해외 거장들이 제시한 다양한 혜안에서 공통점을 하나 발견했다. 전략은 어떤 문구를 제시한다고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며 모호한 비전도 아니다. 전략에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내용이 담겨야 한다는 것이다.
전략의 개념을 개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전략을 개인에게 적용해서 ‘나를 경영하는 방법’의 관점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나를 경영하는 방법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보면 결국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로 귀결된다. 단순하게 좋은 직장을 잡거나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열정을 가지고, 하고 싶어 하며, 또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것이다. 내 인생에서 전략을 세워야 할 시기는 바로 지금이 아닐까.
김동환
DBR 제6기 독자패널(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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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다음 호(141호, 2013년 11월 15일자, 11월 셋째주 발행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Permanent Entrepreneurship’ 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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