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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108호를 읽고-오상준

오상준 | 110호 (2012년 8월 Issue 1)

 

20세기 초에 활약했던 베버(Alfred Weber)의 공업입지론은공장은 생산 비용이 최소인 곳에 입지한다는 가정하에 시작했다. 이에 따라 과거 수많은 기업들이 임금이 싼 곳을 찾아 해외로 공장을 이동하거나 생산을 아웃소싱해왔다. 그러던 것이 현재에는 해외생산기지를 다시 본국으로 귀환시키는 기업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인터넷 기업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에는 본사를 서울에서 제주도로 이전했다. 전통적인 생산비용의 관점을 지나 이제는 공간을 통해 직원의 삶의 질까지 생각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

 

공간과 위치에 대한 내용은 내가 현재 일하고 있는 분야와는 거리가 있지만 기사를 읽으며 나의 일인 보험산업에도 적용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예를 들어 고객분석 시에 기존에는 연령, 나이, 직업군 등으로 고객을 나누었다면 거기에 고객의 주소 기준을 추가해봐야겠다. 이는 평면적으로 고객 분석을 하던 것에 3차원적인 장소라는 개념을 추가하는 것이라 하겠다. 그렇기에 기사 중 서울 강남역 일대의 20대와 70대의 신용카드 소비패턴에 대한 내용을 특히 관심 있게 읽었다. “장소는 여전히 존재하며 그 장소를 선정함에 있어 유연성은 증대될 수 있겠으나 그 중요성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는 삼성경제연구소 박강아 선임연구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몇 년간 같은 부서에서 같은 사람들을 만나고, 주위를 돌아보지 못하고, 일관된 생각만 하는 현재의 삶에서 DBR은 단비 같은 존재다. 한 권, 한 권 읽으며 다른 세상이 있다는 신선한 자극을 받게 된다. 격주 정독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오늘도 작은 노력을 해본다.

 




오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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