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86호를 읽고
요즘 어딜 가나 인문학 얘기를 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인문학은 경영학적 접근으로 풀지 못했던 과제를 해결해주는 대안적 해법(解法)처럼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인문학이 비즈니스 현장에서 ‘Tangible’하게 사용되고 있을까.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당장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손에 잡히지 않는 이상적 개념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필자 또한 지금 하고 있는 업무, 혹은 개인적인 삶과 인문학을 어떻게 연계할 수 있을지는 심도 있게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
DBR 86호 스페셜 리포트를 읽으면서 여름휴가 시즌 특별 에디션의 주제가 ‘인문학’으로 선정된 기획 의도가 궁금했다. 일상과의 ‘의도적 단절’을 통해 일상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여름휴가의 의미처럼 기존 사고와 행동의 틀을 변화시킬 수 있는 ‘Inspiration’을 인문학이라는 매개를 통해 주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잠시 생각했다. 아티클을 하나씩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은 다양한 인문학 분야에 대한 사례 연구를 통해 현대 경영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의 연계를 좀 더 적극적으로 시도했다는 사실보다 인문학적 토대가 필자의 삶 속에서 이미 다양한 형태로 축적되고 있었다는 것을 새로이 인식하게 됐다는 점이다. 따로 존재하고 있었던 여러 개의 인문학적 노드(node)들을 링크(link)시켜 봄으로써 프로페셔널 커리어와 개인적인 삶에서의 ‘추구 가치’를 머릿속으로 다시 한번 정리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현재 필자는 FMCG, IT, 통신 등 다양한 산업군에 대한 마케팅 전략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데 ‘인문학적 틀’이 컨설팅 결과물을 산출해내는 데 기반이 되는 ‘Basement Value’ 형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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