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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70호를 읽고

장성규 - SK브로드밴드 판매기획팀 매니저

장성규 | 72호 (2011년 1월 Issue 1)
DBR
은 볼 만한 미니시리즈다. 늘 다음 내용이 기다려진다. 이번 호는 어떤 내용이 있을까. 기대 속에 한 장씩 넘겨 간다.
 
Editor’s Letter의 표제가 가장 먼저 시선을 끈다. ‘실행경쟁력’. 모든 회사가 원하기는 하나, 결코 녹록지 않은 주제를 다룬 것 같다. 마케팅전략 부서에서 5년 정도 일한 적이 있다. 전략이라는 것이 참 부질 없고 공허한 메아리라 느끼게 되는 때가 있었다. 오랜 시간 수립한 전략이 이렇다 할 실행 한 번 못하고 유야무야 되는 경우였다. 그 당시는 몰랐지만 뼈아픈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체득한 몇 가지 진실 내지 진리가 있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을 DBR 스페셜리포트가 제대로 짚어 주었다.
 
우선 전략-실행 연계성 확보를 위해 통합 전략실행 프레임워크라는 툴을 제시했다. 기업들도 당연히 그 필요성은 공감하는데,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많다. 스페셜리포트의 첫번째 아티클에 단계별 오류와 해결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어 기업 실무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전략과 운영의 브리지 조직으로서 전략전담부서(OSM)의 역할을 강조한 부분은 매우 설득력 있게 들린다.
 
수행성과 컨설팅 방법론 아티클은 가장 눈 여겨봤다. 조직의 성과 측정만 제대로 되어도 문제의 반 이상이 해결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직이 비대해지고 업무가 복잡할수록 비례해 떨어지는 것이 성과측정의 유효성이다. 본문의 내용을 토대로 수행공학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 간극을 좁혀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숨가쁘게 스페셜리포트를 거치고 나니, Trend & Insight 코너가 기다리고 있다. 사소한 일상에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방법론으로 제시된 ‘스큐드(Skewed)’ 개념은 얼마 전 다녀온 전시회를 통해 느낀 다빈치의 통섭과 오버랩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Strategy+ 섹션에서는 책으로 이미 접해 본 ‘수익경영’ 개념을 항공사 티케팅 사례를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향후 상품가격 책정 등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결같이 단단한 내용으로 채워진 DBR이기에 읽고 난 뒤의 소회를 적어 내려가는 것도 막힘이 없었다. DBR이 앞으로도 매 호 스페셜리포트마다 흥미진진한 미니시리즈로 화답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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