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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몰테니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기술을 추구한다” 外

조선경 | 79호 (2011년 4월 Issue 2)
 
카를로 몰테니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기술을 추구한다”
이탈리아의 명품 가구회사 가운데 가장 독보적인 개성을 가지고 있는 업체가 몰테니 그룹이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도 수년 전 디자인 개혁을 주문하면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이 회사를 언급했다고 한다. 독특하고 차별화된 디자인 때문에 수많은 모방작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 회사가 가장 중시하는 것이 기술과 마케팅이란 점이 흥미롭다.
 
이 회사의 카를로 몰테니 사장은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기술을 추구한다. 외양은 베낄 수 있을지 몰라도 숨겨진 핵심 기술은 몰테니만의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낸다. 참 부러운 역량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쉽게 모방돼 창조자의 우월적 지위나 특권이 허락되지 않을 때 기업들은 절망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쉽게 모방할 수 있는 아이디어였다면 참신성 외에 다른 특별한 경쟁력은 없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개인이든 조직이든 차별화된 경쟁력이 진정한 핵심 역량이다. 경쟁적인 각각의 하위요소를 매트릭스 분석을 통해 일 대 일 비교한 후 마지막에 남는 게 바로 핵심이다. 다 버리고 마지막에 남은 핵심을 누구나 쉽게 모방할 수 있다면 그 핵심 역량이 과연 경쟁력이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봐야 한다.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디자인을 몰테니에 넘기는 이유는 이 회사가 디자이너조차 생각지 못한 숨겨진 기술을 디자인에 담아 작품을 완성하기 때문이다. 정보를 다 내주어도 쉽게 모방하지 못할 그 무엇이 나의 경쟁력이다. 정보와 사람을 억지로 구속하려고 노심초사하지 말고 자신만의 핵심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프랑크 아펠 “기업 경영에선 존경과 성과 간의 균형이 필요하다”
DP DHL의 최고 경영자 프랑크 아펠은 운이 좋은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지만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균형감각을 지닌 인물로 꼽힌다.
 
기업을 경영할 때는 존경과 성과 간의 균형을 갖는 게 필요하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성과를 내는 것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고객이나 직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일도 중요하다. 프랑크 아펠은 “리더의 역할이란 매일 그 둘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직원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려면 개인적 삶의 품질관리를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 일이 급하다고 야근과 주말 특근으로 개인 영역의 삶을 회사에 묶어두면 성공을 이루고도 ‘내가 계속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 또는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회의에 빠져 조직에 대한 존경심이 희석될 수 있다.
 
숫자만 중시하는 기업은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엔 누구나 동의하지만 숫자에 매달려 순간순간 존경을 외면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기업 경영은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의 수고와 노력이 모여 지속적인 성과를 만들어낸다.
 
주말 근무나 야근을 하지 않고는 도무지 성과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직무 분석이나 업무 분장, 인력 배치에 문제가 없는지 인사 제도적 측면을 살펴봐야 한다. 회사의 성과를 위해 개인적 삶의 여유는 유보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 아펠 회장의 엄살 섞인 고백이 도움이 될 것이다. “주말근무까지 해야 성공할 수 있다면 난 그 일에 적합한 사람이 아닙니다.”
 
조선경 딜로이트컨설팅 리더십코칭센터장 sunkcho@deloitte.com
 
필자는 국제 비즈니스코치와 마스터코치 자격을 갖고 있으며, 2002년 국내 최초로 임원 코칭을 시작했다. 이후 지금까지 600명이 넘는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을 코칭했다. 현재 딜로이트컨설팅에서 리더십코칭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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