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도덕적 정직함은 분명 훌륭한 덕목이다. 그런데 정직이란 가치에 기댄 솔직하고 공격적인 자기 표현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추진력이 좋고 성과가 좋은 리더 중에는 의사표현 방식 때문에 도전을 받는 사람이 많다. 스스로는 뒤끝이 없는 솔직함이 강점이라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감정의 찌꺼기를 안고 가곤 한다. 솔직한 성격의 리더는 다른 사람의 잘못이나 실수를 눈감아 주는 것을 죄악시한다. 과오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게 그 사람의 성장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의도는 좋다. 문제는 듣는 사람은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듣는 게 아니라, 그의 말을 먼저 감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스티븐 M.R. 코비의 “솔직 담백함에도 센스가 필요하다”는 조언은 귀담아 들을 만하다. 코비링크월드와이드의 경영자인 그는 “개인과 조직의 신뢰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본다. 서로 신뢰하고 있다면 솔직한 피드백을 충언이나 조언으로 받아들이지만, 신뢰가 없다면 비난이나 공격으로 오해하기 쉽다.
특히 조직의 상사가 아래 직원에게 솔직한 피드백을 전달할 때는 상대방이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해주는 친절함이 필요하다. 자신의 속풀이가 목적인지 상대방의 성장을 돕는 게 목적인지 솔직함의 목적지를 분명히 하고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솔직함의 수혜자가 자신이 아니라 상대방이 되도록 배려한다면 개방형 리더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
필자는 국제 비즈니스코치와 마스터코치 자격을 갖고 있으며, 2002년 국내 최초로 임원 코칭을 시작했다. 이후 지금까지 600명이 넘는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을 코칭했다. 현재 딜로이트컨설팅에서 리더십코칭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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