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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발전목표란 무엇인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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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발전목표란 무엇인가?
딜로이트컨설팅 엮음
배정희, 최동건 옮김 / 진성북스 / 1만7500원

전 세계 193개 유엔(UN) 가맹국의 지지하에 채택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는 빈곤과 기아 등 인류의 보편적 문제부터 환경 문제나 경제사회 문제에 이르기까지 2030년을 기한으로 달성해야 할 17가지 목표(goal)로 구성돼 있다. SDGs는 2015년 채택 후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하지만 딜로이트컨설팅은 “SDGs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긴 하지만 정작 SDGs가 던지는 근본 질문에 대해선 충분한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한다. 아직도 SDGs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관련한 메뉴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 경영자가 많다는 것. 딜로이트는 “17가지 SDGs를 활용하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차별화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사회 문제 자체를 차별화의 원천으로 삼는 경우다. 대표적 예로 지속가능한 팜유를 위한 원탁회의(RSPO) 기획을 통해 경쟁 우위를 구축한 유니레버를 들 수 있다. 유니레버는 누구보다 먼저 팜유 조달 과정의 환경 피해와 인권 침해라는 사회 문제에 주목, 국제 NGO인 세계자연기금(WWF) 등과 함께 RSPO를 만들었다. 그 결과 유니레버는 팜유와 관련한 세계 표준 조달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에 걸맞은 공급자를 선점해 원재료 조달력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사회 문제에 대한 해결책(접근방식)도 차별화의 원천이 될 수 있다. 몇몇 대규모 폐기물 처리 업체가 과점 경쟁을 벌이는 미국 시장에서 루비콘은 방대한 폐기물 원재료와 기업별 폐기물 상세 정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및 지방자치단체의 폐기물 수거 차량 적정 루트 알고리즘 등을 토대로 ‘매칭 플랫포머(matching platformer, 쓰레기 수거업자와 쓰레기 배출 소비자를 연결)’라는 혁신적 서비스를 내놓았다. 그 결과 루비콘은 미국 폐기물 시장의 고질적 문제(낮은 재활용률, 비효율적인 폐기물 운행 루트 등)를 해결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 문제 해결의 달성 수준을 아주 높게 설정하고 이를 대외적으로 공표해 차별화로 연결하는 방법이다. ‘무배출 시스템(zero emission)’ ‘쓰레기 제로(zero waste)’라는 슬로건을 내건 월마트, ‘2050년까지 신차 평균 주행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 90% 감축’을 목표로 내건 도요타 등이 대표적 예다. 세 가지 방법 모두 핵심은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전환하고 이를 기업의 핵심 역량과 연결하는 것이다. 17가지 SDGs를 통해 기업과 사회, 지구를 살릴 해법을 배우기 원하는 독자라면 일독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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