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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WINNING) 外

최한나 | 108호 (2012년 7월 Issue 1)



위닝(WINNING)

해미시 맥레이 지음

RHK/ 15000

이케아와 하버드, 에든버러와 코펜하겐, 독일과 오스트레일리아의 공통점은? 뭔가 한 가지 분야에서 따라잡을 수 없는 경쟁력으로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이케아를 보자. 스웨덴의 대표적인 가구업체 이케아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사회 변화의 조류를 빠르게 파악해서 상품 개발 및 마케팅에 활용한 덕분이다. ‘가구를 스스로 조립하게 한다는 아이디어는 1950년대 유럽(특히 스웨덴)의 사회 변화와 아주 잘 들어맞는다. 당시 유럽에서는 남자들의 근로시간이 줄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 하지만 세금 등 각종 비용이 크게 증가해 다른 노동자의 서비스를 구입하는 것보다 자신의 노동력을 직접 활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었다. 아울러 일찍 결혼하거나 동거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능한 적은 돈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려 집을 꾸미고 싶어 하는 젊은 부부가 늘었다. 저자는 이케아의 성공 요인을 크게 두 가지로 분석한다. 하나는 가격 경쟁력이다. 조립식 가구는 비용을 줄여 제품 가격을 낮춰줬을 뿐 아니라 디자인 면에서 독특한 매력을 가져왔다. 다른 하나는 문화적 토대다. 자신이 사용할 가구를 직접 조립한다는 생각은 유럽식 평등주의를 바탕으로 한다. 이는 북유럽 생활양식을 따라하고 싶어 하는 글로벌 고객을 잡기에 더없이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됐다.

 

코펜하겐은 어떤가. 코펜하겐은 세계에서 가장 걷기 좋은 국가로 꼽힌다. 사람들은 웬만해서는 자동차를 타지 않는다. 걷거나 자전거를 탄다. 코펜하겐 행정당국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신중하고 단계적인 방법으로 거리와 빌딩을 바꿔나갔다. 거리에 인접한 시설물을 가꾸고 도로 포장을 개선했다. 상점을 밝고 투명하게 만들도록 해서 구경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자전거 전용 도로를 설치하고 대여 제도를 시행했다. 한 세대가 지나자 도시가 완전히 변했다. 카페와 레스토랑이 늘고 소규모 전문점들은 수공예품을 팔기 시작했으며 거리는 카페 좌석으로 채워졌다. 관광객이 증가한 것은 물론 코페하겐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상승했다. 보행자의 즐거움을 높이고 거리를 머물고 싶은 곳으로 만든 결과다.

 

오스트레일리아를 보자. 이 국가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스포츠 국이다. 그리고 한 국가가 모든 자원을 목표에 집중하면 결국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교훈을 보여준다. 오스트레일리아가 거둔 성공의 가시적인 핵심 요소는 1981년 창설한 스포츠 선수촌이다. 이 기관은 전 세계 국가 엘리트 스포츠 훈련의 모델이 되고 있다. 각 지역에서 선발된 유망한 청소년들이 주() 단위 경쟁을 거쳐 전국 인재 개발팀에 소속되고 전문 코치 밑에서 훈련을 받은 후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받는다. 모든 과정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진행된다. 여기까지는 여느 국가들과 동일할지 모른다. 그런데 하나 더,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스포츠를 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은 시드니항에서 요트를 타고 멜버른의 야라강에서 조정 경기를 펼치며 퍼스에서 피치볼을 즐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위해 세워진 시설물은 여전히 건재하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사용과 전문적인 관리 덕분이다.

 

저자는 총 20가지의 조직과 도시, 국가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이들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다. 그리고 낙관주의와 현실주의의 균형을 맞춰라, 공동체는 성공을 거두는 데 효과적이다, 인재를 끌어들이는 실질적인 환경을 만들어라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팁을 제시한다.

 

당신은 구글에서 일할 만큼 똑똑한가?

윌리엄 파운드스톤 지음/

타임비즈/ 16000

밥이 내 전화번호를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밥에게 바로 물어볼 수는 없다. 중간에 이브가 있다. 밥에게 보낼 메시지를 이브에게 줘서 전달하게 할 수 있다. 밥이 답을 건네주면 이브가 내게 전해줄 것이다. 이브가 내 전화번호를 알게 하고 싶지는 않다. 밥에게 뭐라고 메시지를 전해야 할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많이 하는 질문이다. 그들은 밥과 이브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있다. 통상코딩된 메시지를 밥에게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표현된다. 이브는엿듣는 사람을 뜻하는이브즈드러퍼(eavesdropper)’에서 나온 이름이다. 악명 높은 구글의 입사 면접에서는 이보다 더 얽히고설킨 질문이 무자비하게 날아든다. 창의력과 순발력을 최대한 발휘해 통과해야 구글에서 일할 자격을 얻는다. 어느 조직에서든 환영받을 만한 인재라는 뜻도 된다.

 

멀티플라이어

리즈 와이즈먼·그렉 맥커운 지음

한국경제신문/ 16000

어느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에게 물었다. “직원 다수가 현재 하고 있는 것보다 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는 대답이 99%였다. 다음으로적은 자원으로 큰 성과를 만들어내라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또다시 대부분이 손을 들었다. 2가지 질문을 합치면 현재 경영자들이 마주하고 있는 도전 과제가 나온다. 사람들은 열심히 하면서도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업이 직면하는 다양하고 많은 상황에서 조직원들의 역량을 온전히 끌어내 활용하는 것은 핵심적인 가치이자 동력이 된다. 저자는 이 시대 리더의 역할이 모든 것을 알고 명령하던 것에서 다른 사람의 능력을 끌어내고 발휘하도록 돕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런 리더를멀티플라이어(multiplier)’라고 칭한다. 그리고 멀티플라이어의 요건과 자격을 설명한다.

 

 

 

최한나 기자 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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