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의과대학 교수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조지 베일런트는 42년간 814명의 삶을 추적하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다. 이 광범위한 성인 발달 연구의 대상은 1920년대에 태어나 사회적 혜택을 받으며 자란 268명의 하버드대 졸업생, 대도시 중심부의 저소득층 거주 지역 고등학교 중퇴자 456명, 1910년대에 태어난 아이큐 140 이상의 여성 90명이다.
베일런트 교수를 총 책임자로 하는 하버드대 성인발달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과 심리 검사를 실시하고 수차례 면담을 진행했다. 이 책은 814명이 체득한 삶의 교훈을 깊이 연구한 하버드대 성인발달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베일런트 교수는 자신의 연구 대상자들의 삶에 대해 “과학으로 판단하기에는 너무나도 인간적이고, 숫자로 말하기에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진단을 내리기에는 너무나 애잔하고, 학술지에만 실리기에는 영구 불멸의 존재”라고 말했다.
이 책에는 연구 대상들이 어떻게 행복한 삶 또는 불행한 삶을 살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들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실제 겪은 인생의 굴곡을 따라가며 독자들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조건들을 깨닫는다.
하버드대 성인발달연구팀이 밝혀낸 행복한 노년을 부르는 조건 7가지는 타고난 부, 명예, 학벌 따위가 아니었다. 이 책에 소개된 ‘건강한 삶과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6가지 변수’는 △조상의 수명 △콜레스테롤 △스트레스 △부모의 특성 △유년기의 성격 △사회적 유대 관계다. 사회에 순응하는 능력인 사회적 유대 관계는 대학 시절이나 성인기 초반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만, 그 중요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옅어져간다. 어릴 때 수줍음 많고 겁쟁이였던 사람이나 외향적이었던 사람이나 70세에 ‘행복하고 건강한’ 상태에 이를 확률은 거의 같다.
연구팀이 밝혀낸 행복한 노후를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고통에 대응하는 성숙한 방어 기제였다. 베일런트 교수는 방어 기제란 아주 기본적인 생물학적 과정에 대응하는 정신 세계의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크고 작은 도전에 직면할 때마다 우리의 방어 기제는 감정적인 기복을 따라 출렁인다. 그는 “방어 기제를 잘 활용하면 우리는 얼마든지 창의적이고 이타적인 인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방어 기제를 부정적으로 이용하면, 정신병 진단을 받고 이웃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사회에서도 부도덕적이란 낙인이 찍힐 것이다”라고 말했다.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한 나머지 6가지 조건은 △교육 연수(평생교육) △안정적인 결혼 생활 △비흡연(또는 45세 이전 금연) △알코올 중독 경험 없음 △규칙적인 운동 △알맞은 체중이었다. 50세를 기준으로 이 7가지 중 5, 6가지를 갖춘 106명 중 50%가 80세에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고 있는 반면, 50세에 3가지 미만의 조건을 갖춘 사람들은 모두 80세를 못 넘기고 사망했다.
또 연구팀은 따뜻한 인간관계의 힘에 주목했다. 특히 47세 즈음까지 형성된 인간관계는 성숙한 방어 기제를 제외한 어떤 다른 변수들보다 이후의 인생을 예견하는 데 훨씬 더 중요한 지표가 됐다. 베일런트 교수는 “인간관계 중 형제자매 간 우애가 큰 영향력을 끼치는데 65세까지 충만한 삶을 살았던 연구 대상자들 중 93%는 어린 시절 형제자매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베일런트 교수가 평생에 걸쳐 연구한 ‘행복에 이르는 길’은 생각보다 쉬워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대부분은 적어도 50세 이전까지는 체중, 운동, 담배, 알코올을 조절할 수 있다. 열심히 노력하면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얼마든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하고 부적절한 방어 기제를 줄여나갈 수도 있다. 결국 50세 이후의 행복은 뜻밖의 행운이나 유전자가 아니라 자신에게 달려 있다.
유학을 전공한 저자는 이 책에서 삼성의 경영 방식을 경제학이나 경영학이 아닌 유학의 시각으로 분석했다. 삼성의 성공 요인을 경영 철학의 뿌리인 인(仁), 즉 공맹 사상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신상필벌로 대표되는 순자 사상에 근거한 경영 방식의 문제점도 지적한다. 이와 함께 중용식 경영 모델 4가지와 공맹의 경영 원리를 덧붙인 지혜 경영과 한마음 경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저자는 보스턴컨설팅그룹과 베인앤컴퍼니에서 10년 가까이 경영전략가로 일한 경험을 살려 주요 산업별로 세계가 어떠한 방향으로 변하고 있고, 그 안에서 한국 기업들이 맞이할 기회와 위기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조선, 금융, 유통, 전기전자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추가적인 신규 사업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해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