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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iz Books

중동을 보면 미래 경제가 보인다 外

최호진 | 353호 (2022년 9월 Issu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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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국가들은 석유를 비롯한 천연자원에만 의존할 것이라고 흔히 생각한다. 그러나 통념과 다르게 중동의 많은 나라는 석유 기반 경제가 영속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일찍이 인식했다. 이에 수십 년 전부터 신재생에너지 생산 기술과 시설 확충에 엄청난 투자를 하며 대비해왔다. 각자 주어진 환경에서 최적의 방향으로 경제 다각화와 미래 먹거리 마련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중동 지역 국부펀드들의 투자처를 들여다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PIF(Public Investment Fund)는 자국 내 투자뿐만 아니라 해외 자산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PIF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각각 출자해 ‘소프트뱅크비전펀드’를 출범하고 보잉, 메리어트, 메타 등 미국 기업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 또 PIF는 한국 게임 업체 넥슨에 1조8104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1970∼1980년대 건설 붐이 일며 한국을 움직였던 중동 자본이 한국 경제의 문을 다시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이란 등 중동 주요 7개국의 경제 흐름을 다룬다. 이곳에서 어떻게 돈이 만들어지고 어디를 향해 흘러가는지,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다. 또한 중동 지역에 내재한 국내 기업의 사업 기회를 소개한다.

가령, 최근 사우디는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비호-Ⅱ’ 대공포를 CKD(반조립제품) 형태로 부품을 수입해 자국 내에서 조립하는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 우호적이며 실용적인 마인드를 가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국왕이 될 경우 사우디 무기 체계 개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는 향후 한국 방산 업체들이 사우디 방위산업에 참여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카타르는 천연가스(LNG) 대국으로 다른 국가와의 초격차를 벌리기 위해 1억1000만 t 규모의 LNG 생산 시설을 추가 건립해 202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LNG 증산 프로젝트에 따라 관련 기자재뿐만 아니라 LNG 운반선에 대한 카타르의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카타르가 한국 조선 업계에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밖에 아랍에미리트가 전기차 관련 인프라를 적극 확충하는 등 중동 주요국은 화석연료 시대 종말에 앞장서 대비하고 있다. 기름으로 굴러가는 내연기관 자동차만 다닐 것 같은 중동에도 테슬라의 전기차가 질주하고 있다. 경제학자와 중동 지역 전문가인 저자들은 ‘중동은 곧 석유’라는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고 세계 경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돈이 흐르는 기회의 땅, 중동을 통해 미래 경제를 예측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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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한 가지는 무엇일까? 미국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과 행동과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스스로를 독려하고 초심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동기부여하는 기술을 꼽는다. 동기부여 전략은 개인의 상황이나 관점 차이에 따라 달라진다. 물이 반쯤 담겨 있는 컵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는가? 동기 과학에 따르면 물이 반쯤 찼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자신이 이룬 일을 떠올릴 때 추진력을 얻는다. 반대로 반쯤 비어 있다고 보는 사람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할 때 더욱 힘을 낸다. 이처럼 사람마다 효과적인 동기부여 방법이 다르며 이를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한 단계별 동기부여 전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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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인사 결정은 직원들의 경험을 통해 축적된 ‘감’에 의해 이뤄졌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으로 기업 환경이 급변하자 경험과 감의 한계가 드러났다. 기업의 인력 구조, 고용 형태, 업무 방식 등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다양해졌다. 또한 직원 행동주의 확산으로 절차 및 결과의 공정성에 대한 요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처럼 기업이 관리해야 할 대상과 환경이 변하면서 인사관리 전반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일 솔루션으로 HR 테크가 부상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학습해 개인 맞춤형 최적의 커리어를 제시하거나 인공지능(AI)을 통해 숨은 인재를 찾는 등 과거의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지 않고 기술 기반의 체계적인 인사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HR 테크 활용법과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최호진 기자 ho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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