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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의 『논어』란 무엇인가

배움의 기쁨은 몰입에서 온다

김영민 | 266호 (2019년 2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학생들에게 “왜 공부를 하려고 합니까?”라고 물으면 “공부하는 순간이 좋아서”라는 답이 돌아올 때가 있다.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공부하는 순간이 주는 기쁨에 충실한 것이다. 『논어』의 첫 구절도 이러한 맥락과 맞닿아 있다. 그렇다면 그 기쁨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배움이란 어떤 것이기에 기쁨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일까? 답은 『논어』의 첫 구절에 사용된 ‘열(說)’과 두 번째 구절에 등장하는 ‘락(樂)’의 의미를 찾는 것에서 시작된다. 사실 『논어』에서는 배우면(學) 바로 기쁨이 발생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배우고 때맞춰 익혀야(學而時習), 기쁨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기쁨이란 배움(學)에서 오는 것일까, 익힘(習)에서 오는 것일까. 완전한 기쁨은 ‘학’의 단계보다는 ‘습’을 거쳐 일정한 숙달 단계에 이르러야 발생할 것이다. 『논어』가 설파한 배움의 기쁨에 대해 점점 더 몰입하게 되는 대목이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맞춰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친구가 멀리서 찾아오면 즐겁지 아니한가?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배우고 때맞춰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그런데 그 기쁨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가? 『논어』에서 배움은 경제적 이익 확보나 학위 취득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배움의 기쁨은 배운다는 일 자체에서 오는 것으로 보인다. 배움이란 도대체 어떤 것이기에 기쁨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논어』 첫 구절에서 ‘기쁘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열(說)’이라는 글자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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