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겸의 Sports Review
필자가 아는 분이 술자리에서 ‘조직에 충성’을 힘주어 설파하다가 함께 있던 후배들에게 살짝 비웃음을 산 적이 있었다. 다들 지금이 어느 땐데 시대에 뒤떨어진 소리를 하냐는 반응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애국심, 애사심, 충성심 같은 말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따르고 전파해야 할 미덕이라는 생각이 드는가? 아마도 그 반대일 것이다. 과거 한국 사회는 국가와 기업의 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전체를 위한 개인의 희생을 강조했다. 이러한 강요가 지나쳤던 탓인지 전체를 중시하는 문화나 태도에 대해 많은 사람이 오히려 반감을 품게 됐다.
집단주의(Collectivism) 주입에 대한 반작용으로 개인의 자유와 가치를 중시하는 개인주의(Individualism)를 이상적인 가치로 여기는 경향이 생겼다. 개인주의는 삶의 동기를 불어넣고 개인의 발전을 촉진하는 등 여러 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마땅하다. 다만 집단주의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 높았던 만큼 이에 대한 거부감과 반작용도 강하다 보니 집단 가치는 철저히 외면하고 오로지 개인주의만을 추구하는 현상이 한국 사회에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개인주의에 대한 쏠림 때문에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해지고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등 공동체 의식(Sense of community)이 빠르게 사라져 가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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