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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 작품에서 읽는 경영학 인사이트

헤리티지와 ESG…
경영인이 뱅크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신형덕 | 395호 (2024년 6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는 상업주의를 극도로 반대하는 작가지만 역설적으로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을 거둔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선별된 작품만 유명 미술관에 전시되고 부와 명성을 얻는 것을 싫어했다. 그래서 초창기부터 그라피티 작품을 거리에 남겨 아무 대가 없이 대중이 향유할 수 있게 했다. 그 저항 정신은 부조리한 권위와 관행을 겨냥한다. 하지만 수많은 저항 예술가의 일탈적 메시지와 다른 지점이 있다. 신랄한 비판 속에서도 위트를 가미하거나 희망의 메시지를 더한다는 점이다. 공유가치 창출과 ESG 경영 등 의식 있는 경제·경영학자들이 부조리한 자본주의에 대해 내놓는 대안과 맥을 함께한다. 상대를 악마화하는 파괴적 접근 일변도가 아니라 비판 너머의 희망을 보는 접근법이다. 뱅크시의 작품에 담긴 공동체와 헤리티지에 대한 존중 역시 경영학에서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2024년 5월 10일, 서울 종로에서 ‘리얼 뱅크시’ 전시가 시작됐다. 뱅크시는 영국 출신 화가로서 50대의 남자로 추정될 뿐 구체적인 인적 사항은 알려져 있지 않다. 2000년대 초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벽에 그림을 그리는 그라피티 작가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는데 현재 생존 작가 중 가장 많은 1100만 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경매 최고 낙찰가는 250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그의 인기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그리고 그 인기가 경영 분야에 주는 인사이트는 어떤 것일까? 이른바 ‘뱅크시 현상’을 경영학자의 시각으로 관전해 보기로 한다.

뱅크시_1

상업주의와 저작권

뱅크시는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을 거둔 작가임에 틀림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상업주의를 극도로 반대하는 작가이다. 예술 활동에 상업주의가 개입돼 그 가치가 오염되는 현상을 브랜달리즘(브랜드+반달리즘)이라고 스스로 표현할 만큼 예술 활동이 금전적 권력에 종속되는 것을 혐오했다. 선별된 작품만이 유명한 미술관에 전시되고 높은 가격에 판매됨으로써 작가에게 부와 명성을 안겨주는 관행을 거부했다. 그는 초창기부터 지속적으로 그라피티 작품을 거리에 남겨서 아무런 대가 없이 대중이 향유하도록 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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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형덕shinhd@hongik.ac.kr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필자는 서울대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전략경영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버지니아주 조지메이슨대를 거쳐 2006년 홍익대 경영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주된 분야는 전략경영, 국제경영, 창업, 문화예술경영이다. 한국문화예술경영학회장,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초대 원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기업 윤리와 사회적 책임』 『잘되는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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