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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iz Books

클리어 리더십 外

이규열 | 387호 (2024년 2월 Issue 2)
클리어_리더십


클리어 리더십

저비스 부시 지음 · 이영숙, 김선영 옮김 · 얼라인드북스

매년 이뤄지는 연봉 협상 결과가 만족스러운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회사가 직원의 연봉을 정하는 데는 분명한 기준이 있다. 그러나 기대보다 실망스러운 금액을 마주하면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상사가 나를 미워하나? 인사팀에서 실수한 것은 아닐까? 반대로 상사와 인사팀은 그에게 충분한 보상을 지급했으며 한동안 그가 절대로 이직을 결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동상이몽에 빠지는 셈이다.

책은 이처럼 사람들이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자기 생각대로 지어내는 ‘주관적 진실’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해관계자들이 저마다 꾸며낸 주관적 진실은 팀과 팀, 개인과 개인 사이의 원활한 협업을 가로막는 주범이다. 사람들은 경험에 대한 인식을 꾸준히 만들어낸다.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뿐만 아니라 그 경험에 얽힌 다른 사람들의 입장까지 스스로 지어내는 게 인간 본성이다. 경영자는 직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지어내고, 직원들은 경영자에 대한 이야기를 지어낸다. 이런 일들이 지속되면 조직은 무슨 일이 왜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여러 관점에서 경쟁적으로 상상하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지어낸 이야기들이 결코 공개적으로 논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어낸 이야기가 옳다는 점을 증명하든 아니면 거기에 반대를 하든, 드러내 놓고 검토하지 않는다.

저자는 조직 내에 자리 잡은 왜곡된 정신적 프로세스를 수면 위로 드러내게 만들고 투명한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를 위해선 자아 인식(Self-awareness), 서술 역량(Descriptiveness), 호기심(Curiosity), 긍정성(Appreciation) 등 4가지 역량을 갖춰야 한다. 즉 순간순간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파악하며, 그 인식이 얼마나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는지 이해해야 한다(자아 인식). 다른 사람이 가진 경험에 대한 인식을 알아차리면서도(호기심) 상대방이 나에게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서술 역량). 특히 리더라면 각 구성원이 가진 덕목 중 최상의 것을 발견하고 개발시켜 조직 내 협업을 이끌어야 한다(긍정성). 조직 내 혼돈을 없애 최고의 팀워크를 만드는 ‘클리어 리더십’을 소개한다.



숫자의_지배


매일, 더, 많은 숫자의 지배

미카엘 달렌, 헬게 토르비에른센 지음 · 이영래 옮김 · 1만5800원 · 김영사

행복했던 휴가 기간에 찍은 사진들이 있다. 이전에는 모든 사진이 비교할 수 없게 소중했다. 그런데 숫자로 매기기 어려웠던 정성적인 가치들이 점점 더 정량화되고 있다. SNS에서 더 많은 ‘좋아요’를 받은 사진이 더 가치 있게 느껴질 수도 있고, 따라서 그 순간이 더욱 즐거웠다고 기억하게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숫자가 언제나 정확하며 신뢰할 수 있는 정보라고 생각하는 미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경고한다. 예컨대 설문조사에 ‘낙태 반대’ 대신 ‘생명 존중’처럼 가치 판단적인 단어를 사용하면 극적으로 다른 수치가 나온다. 무의식적으로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다는 경우도 많기에 SNS에서의 조회 수, ‘좋아요’ 수 등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 더 많은 사람이 봤다고 해서 더 중요하거나 정확한 정보가 아닐 수 있다는 뜻이다. 숫자를 현명하게 활용하고 싶은 경영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공감력


공감력

토니 베이츠, 나탈리 페토프 지음 · 이선애 옮김 · 1만8900원 · 동아엠앤비

불황의 위기감이 커지며 최우선 과제가 비용 절감이 된 기업이 많다. 직원들에게 물건 하나라도 아껴 쓰라고 ‘차갑게’ 강요하면서 겉으로는 ‘따뜻하게’ 고객을 위하라고 지시한다. 직원들은 회사의 메시지가 서로 가치 충돌을 일으킨다고 생각하기에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 그리고 직원들이 느낀 이질감은 고객들에게 고스란히 전이된다. 공감은 단순히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는 ‘인지적 공감’, 다른 사람이 느끼는 것을 물리적으로 느끼는 ‘정서적 공감’,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감지하는 ‘공감적 관심’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공감이 요구된다. 기업 내·외부에서 고객의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공감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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